brunch

기억될 수밖에 없는 사람의 비밀

알려지는 삶에서 기억되는 삶으로

by 기록습관쟁이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이름과 얼굴을 마주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어떤 이름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선명하게 남는다. 무엇이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 기억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는 것과 기억될 수밖에 없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 그 차이 속에 중요한 통찰이 숨겨져 있다.


현대 사회는 자신을 드러내는 법을 가르친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주목받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콘텐츠와 강연이 넘쳐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본질이 종종 잊힌다. 자신을 포장하고 광고하는 데 집중한 나머지, 정작 기억될 수 있는 '무엇'을 만들어내는 것은 뒷전이 된다. 기억은 강요한다고 남는 것이 아니다. 진심을 담은 가치가 있어야 사람들의 마음에 각인된다.


스티브 잡스는 '사람들은 제품 디자인을 통해 그 가치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애플이 기억되는 이유는 단순히 마케팅 전략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그 안에 혁신적인 기술과 심플한 디자인, 사용자 경험을 향한 집념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기억되기 위해 광고한 것이 아니라, 기억될 수밖에 없는 제품을 만들었기에 가능했다.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다. 나를 알리는 방법을 고민하기 전에, 나를 기억할 수밖에 없는 가치를 고민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에서 남다른 성과를 내거나,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기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기억은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할 때 더욱 오래 남는다. 우리는 모두 자신에게 감동을 준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한다. 한 번이라도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받고 감동을 느꼈던 경험이 있다면, 그 사람은 오랫동안 그 순간을 떠올리게 된다. 기억은 감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진정성 있는 행동이야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


역사를 살펴보면, 기억될 수밖에 없는 인물들은 대체로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함을 보여준 사람들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며 인류의 과학적 사고를 한 단계 도약시켰다. 마더 테레사는 자신을 희생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며 사랑의 본질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이들은 자신이 알려지는 것에 집중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사명에 충실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가치와 감동은 사람들의 기억에 깊이 새겨졌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지속적으로 기억에 남는 브랜드는 단순히 광고를 많이 해서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이키는 단순한 스포츠 브랜드를 넘어 'Just Do It'이라는 슬로건 아래 도전 정신과 승리의 감각을 심어주었다.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할 때, 사람들은 그 브랜드를 기억한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기억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가치 있는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이다. 직장에서든,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든,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만들어내고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군가를 돕거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사람들과 공감하며 관계를 맺는 순간들 속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기억되는 사람이 된다.


기억될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려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지속해야 한다. 하루아침에 기억되는 사람은 없다. 꾸준히 노력하며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고, 진심 어린 태도로 사람들과 소통할 때, 우리는 '기억될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어간다.


우리는 모두 고유한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그 이야기에 가치를 더하는 일, 바로 그것이 기억될 수밖에 없는 나를 만드는 첫걸음이 아닐까. 오늘 나는 '어떻게 알려질까?'보다 '무엇을 남길까?'를 고민해 본다.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의미 있는 존재로 남기를 바라며, 나만의 가치를 담은 삶을 살아가려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글이 막힐 때,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