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한 여인

중디 월드뮤직 라디오 #232

by 이원우
20210901_150220.jpg



단정한 여인


아침에 일어나서 재빨리 몸을 씻고

거울을 보며 능숙하게 화장을 한다.

몇 가지 옷을 입어 본 다음

오늘에 맞는 가장 멋진 옷을 입는다.

그리고 다소 유혹적인 향수로 준비를 마무리한다.


집을 나서면 사람들이 힐끗 보는 듯 하지만

그건 아주 당연하다는 듯 모른 체한다.

그래서 더욱 실수하여 허점이 드러나지 않도록

끈기 있게 가지런한 몸가짐을 유지한다.


오늘도 언제 어디서 누구를 통해 만날 지 모를

환상의 미래로 이어지는 기회의 실마리를 놓칠까 봐

눈에 티는 단정함과 눈에 티는 차분함으로

본능처럼 하루 종일 긴장을 놓지 않고

핑크빛 운명을 대기한다.






Françoise Hardy - L'amitié

[#232 전곡연속듣기]

https://youtu.be/eVYvLV0iRNs?list=PLal9sIB3XTQyteYvEt6IhfRWCS-frRyYP

중디 월드뮤직 라디오 #232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오래된 연애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