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디 월드뮤직 라디오
매일 보는 석양
혼자 볼 때, 아름다웠지만 표정은 필요 없었다.
함께 볼 때, 문득 감동스러웠고 왠지 표정이 있었다.
표정을 자각해보니 전에 영화에서 본 표정이었다.
감동의 표정은 석양이 아닌 당신에게 정성스레 포장해서 주는 선물.
당신의 몸과 마음을 투과하여 내게 들어온 석양은
이미 현실을 넘어 영화가 되었다.
서로에 대한 배려의 찬란한 아름다움이었다.
그런 아름다움에 서로는 몸서리치게 감동했다.
다시 혼자가 되어 석양을 본다
그때의 표정을 지으려 했지만
어색하고 거짓되서 그냥 무표정하기로 했다.
나의 노을과 당신을 투과해 온 석양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