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딱 붙어 자는 아이를 보며

엄마랑 딱 붙는 딱풀이에요

by 마주침

아이는 한참을 뒹굴거리더니, 나를 발견하고는 내 허벅지 위에 자신의 머리를 누인다. 고개를 까닥거리며 몇 번을 흘러내리는 자신의 머리를 바로 하기를 반복하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뭉클해진다. 편하게 자면 되는 데 엄마랑 붙어서 자는 게 그렇게 좋은지. 아이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이 소중한 이 순간들이 언젠가는 떠날 것이라는 게 벌써부터 아쉽다.


나는 "아이가 자라서 결혼하면 얼마나 헛헛할까"라는 말을 종종 한다. 아직 한참 남은 일을 벌써부터 얘기하냐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현재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이는 평소에도 나를 많이 찾지만 그것이 유독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함께 잠을 잘 때다. 아이는 몸을 맞대며 나와 가까이 자려고 애쓴다. 그렇게 하다 보면 머리를 부딪히기도 하고, 아이의 팔다리, 무릎과 팔꿈치에 맞는 건 일상다반사다. 그렇게 자는 것이 본인도 불편할 텐데 아이는 끊임없이 깜깜한 밤 엄마를 찾는다. 물론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아이와 함께 몸을 맞대고 자는 저녁시간이 기다려진다. 눈으로 볼 때는 많이 자란 것 같지만, 어두운 밤 조심스레 잡아보는 아이의 손과 발은 아직도 한참 작기만 하다. 자면서 한 번씩 잡게 되는 아이의 자그마한 손과 발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어둠 속에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순간들도 참 좋다.


아이와 함께 잠을 청하기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할 때도 많다. 하지만 편하게 잠들지 못하는 이 시간들이 꿈처럼 그리워질 언젠가를 생각하며 현재를 더 소중히 여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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