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개구리알

개구리알을 보면 네가 떠오를 것 같아

by 마주침

아이와 놀아주고 있는데 아이가 갑자기 나를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서 묻는다.


엄마, 왜 개구리 알이 있어?

읽고 있던 책 내용에도 개구리알이 보이지 않고, 개구리 책을 읽어 달라는 건가, 반문했더니 똑같이 "왜 개구리 알이 있어?"란다. 그래서 "개구리 알이 어디 있는데?" 물었더니, "엄마 여기, 여기에 개구리 알이 있어"라며 나의 눈동자를 가리킨다. 자신을 바라보는 나의 눈동자가 유난히 눈에 들어왔던지, 내 눈동자를 보고 개구리 알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눈동자와 개구리알을 동일하게 느낀 아이의 관찰력에, 아이의 사랑스러운 엉뚱함에 마음이 뭉글뭉글 해졌다. 난 다시 아이에게 "이건 눈동자야, 정말 개구리알처럼 생겼네"라며 개구리 책 속 개구리알도 다시금 보여주고, 서로의 눈동자에 비친 얼굴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그렇게 한참 동안 서로를 마주 보는 데, 마음속에 행복이 가득 차오른다.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을 수 있을까,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아이의 아이다움이 나를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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