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내가 임신했을 때,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는 ‘지금이 좋을 때야’였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면 잠을 못 자서 힘들고, 더 크면 에너지가 넘쳐서 힘들고, 중고등학생이 되면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얘기였다. 이 얘기는 왠지 아이를 키울 때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듯이 들리기도 했다.
나는 육아를 하며 ‘지금이 가장 예쁠 때다’라고 마음을 먹으려고 한다. 물론 육아의 일상은 정말 피곤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가장 예쁜 오늘을 뽐내고 있는 아이의 미소를 보면, 다시금 힘이 난다. 돌이 지나면 가장 예쁘다고 하고, 3살 때 평생 효도를 다 한다고들 하던데, 어쩌면 그 행복한 시간을 지나고 있는 엄마의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른다.
가끔씩 난 아이가 잘 때, 자고 있는 아이의 사진과 동영상들을 살펴본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오늘을 기록할 아이의 사진을 고르며 미소 짓고, 그러다 보면 과거의 사진들을 보느라 시간이 한참 흐른다. 육아의 일상은 달콤하지 만은 않지만, 사진과 동영상으로 남겨진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모든 순간이 다 좋았다’고 말하는 것만 같다. 사진과 영상에는 담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래도 그 모든 것을 뒤돌아 볼 때 ‘좋았다’ 할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그리고 켜켜이 쌓일 현재를 돌아보게 될 먼 훗날에는 지금이 미치도록 그립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