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쉽지 않은 날들

곤한 잠을 선사해주는 아이

by 마주침

나는 이상하게도 자려고 이불에 눕기만 하면 많은 생각들이 떠오른다. 쉬고 싶어도 떠오르는 생각들 때문에 잠에 들기가 쉽지 않다. 그 생각들 중에서는 놓치기 아쉬운 것들도 꽤 많기 때문에, 적으려고 하다 보면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다. 보통 잠이 들기 직전에 많은 생각이 정리되는 것을 보면, 나는 나 스스로에게 너무 바쁜 삶을 제공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의문이 든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 나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고, 올바로 가고 있는지 알려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바쁜 일상 속에서 나 스스로를 진지하게 돌아보지 못하니, 이렇게라도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떠오르는 많은 생각들 속에서, 문득 예전에 비해서 해야 할 일이 많아진 나를 발견한다. 자기 전, 많은 생각에 잠겨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마냥 싫은 것은 아니다. 이때 나오는 아이디어들이 나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때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것들은 내 삶의 방향을 재조정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지니, 아이와 함께 종일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빼게 되는 저녁, 잠자리에 드는 게 감사하다는 생각도 든다. 다양한 생각으로 잠들지 못하는 일상에, 많은 피로를 선사하는 아이는 나에게 깊은 잠을 선물하기도 하는구나. 아이가 없었다면 피로한 데도 잠들지 못하는 일상에 더욱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정신없이 보내던 일상을 글 쓰며 다시 마주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아이와의 시간을 더욱 감사히 여기게 되길 바랍니다. 글은 일주일에 1번 올리려고 합니다. 구독으로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오늘도 사랑하는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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