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의 일상에 당신과의 시간을 놓치고 있던 건 아닌지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 아이와 당신의 숨 쉬는 소리만이 이 밤을 가득 채운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당신의 숨소리와 고요한 심장박동에 귀 기울일 때가 많았다. 당신이 내 옆에 있다는 게 어느 때보다 가까이 느껴지는 것이 좋아 당신 옆에 더 가까이 있기도 하고, 당신의 가슴에 조용히 손을 올려보기도 했었는데.. 육아의 일상에 피로감 때문인지 그 행복을 잊고 지냈다.
오늘은 오랜만에 당신의 숨소리에 귀 기울여 봤다. 쌔근쌔근 잠든 아이의 사랑스러움과, 피곤했을 하루를 잘 살아낸 당신의 듬직함이 이곳의 공기를 가득 메운다. 아이에게 집중된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의 삶엔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참 적은데, 이렇게 오랜만에 당신의 숨소리에 집중해보니 다시금 당신이 내 곁에 있음이 참 감사하다. 일상의 피로함에 지쳐서 잠이 들 때도, 당신이 먼저 잠든 밤에는 한 번씩 이 고요함에 귀 기울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행복한 밤이다.
정신없이 보내던 일상을 글 쓰며 다시 마주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남편과의 시간을 더욱 감사히 여기게 되길 바랍니다. 오늘도 사랑하는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