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다 똥 된다

챌린지 단어: 아끼다

by 운동하는 거북이

'아끼다 똥 된다' 많이 들어본 표현이다. 이 말은 항상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필요한 말이다.

난 정이 많다. 그 정이 많다는 것은 사람뿐 아니라 물건에게도 적용된다. 그래서 잘 버리지 못한다. 갖고 있으면 값어치가 올라가는 것이라면 좋겠으나 불행히도 그렇지 못하다.

아껴 먹던 설탕 사탕은 다 늘러 붙은 지 오래이고 대학 졸업하고서 볼 줄 알았던 전공서는 부피만 차지한다. 심지어 전공서는 도서관에 기부조차 못하는 구판이다. 15년 만에 이사를 가게 되어 이것저것 버릴 것을 추리다 보니 아끼다가 똥 된 것이 많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런 마음으로 아끼는 것을 내려놓기로 했다. 제대로 플레이한 지 두 달이 넘어가는 게임 계정의 아이템을 다 처분하기로 했다. 방학 성수기 때 아이템 수요가 있을 테니 이때 팔아버리자는 계획이었고 대부분 다 처분했다. 이사를 위해 과감히 안 쓸 것, 안 볼 것들은 버리기로 했다. 책장만 차지했던 책들, 사놓고 제대로 보지 않은 책들은 전부 버렸다. 버리는 것은 맘이 아프지만 새로운 날을 위한 도약이라는 거창한 이름표를 '버린다'는 행위에 붙여본다. 그리고 다시금 되네인다. '아끼다 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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