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지만 소중한 일상
지난달에 구매한 마우스와 키보드 세트는
제가 스스로 선물한 겁니다.
이름하여 '브런치 합격 기념'이지요.
사용감도 꽤 좋아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마우스 배터리가 너무 쉽게 닳는 겁니다.
그저 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우스이고
가격도 그다지 비싼 편이 아니어서
평소 같으면 같은 제품을 구매하곤 하는데
이 마우스는 꼭 제조사에 문의를 해서
교환이나 AS를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품 구매처는 이미 제품을 취급하지 않아
상품 뒤에 있는 고객센터에 여러 번 전화하고
겨우 통화를 해서 AS 보냈습니다.
제품에 문제가 있다며 교환품을 보내준다고 합니다.
그 1주일이 조금 불편했지만 마음이 좋습니다.
아침부터 웬 마우스 타령이냐고요? 하하하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소한 물건이나
소소한 일상에도 마음 쓰이는 일이 많아집니다.
글쓰기도 비슷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 브런치에 마음을 담은 글을 하나 썼습니다.
누가 읽어주기를 바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고,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 글 하나를 써두고 오만 잡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소하다면 사소한 일인데,
글 하나 쓴 기념으로 뭔가를 해야겠다 싶어 졌습니다.
그래서 집 건너편에 있는 호프집에서
생맥주 한 잔 하고 들어왔습니다.
모처럼 시원한 바람에 마음도 가벼웠습니다.
글 하나를 올리고 나서 맴돌던 복잡한 생각들도
처음에는 괜한 투정으로 보였는데,
이제는 조금씩 마음을 쓸 용기가 생겼나 봅니다.
이런 게 어쩌면
스스로를 위로하는 축하이자 위로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정리하고 마무리했지요.
소소하지만, 나쁘지 않은 하루였던 셈입니다
하루하루를 이렇게 작은 만족으로 채워가는 일,
그것만으로도 꽤 괜찮은 인생이 되지 않을까.
모두, 축제 같은 오늘을 살아가시길.
*에필로그
어제 글에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글벗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야 마음을 쓸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다시 잘 다듬어 보겠습니다.
답글은 오늘 일을 마치고 퇴근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