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고 달리며 나다움을 찾는 법'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루틴의 힘』저자, '해피나루'님의 줌 강의를 듣고

by 글터지기

온라인 세상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을 만난다는 일은, 때로 뜻밖의 행운처럼 다가옵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들이지만, 같은 고민을 품고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묘하게 가까워집니다.


어제저녁, ≪블로그는 마술이다≫ 커뮤니티에서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루틴의 힘』의 저자, 해피나루님의 줌 강의를 들었습니다.


<읽고 쓰고 달리며 나다움을 찾는 법>이라는 제목은, 그 자체로 지금의 제게 필요한 질문처럼 느껴졌습니다. 읽고 쓰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망설이고 있는 제 마음을 정확히 짚고 있는 듯했기 때문입니다.


강의는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약간의 떨림이 느껴지는 목소리였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분명했고, 그래서 더 깊이 와닿았습니다.


글쓰기는 설렘과 두려움 사이를 걷는 일이라는 말. 그럼에도 결국은 설레는 마음으로 삶을 다루는 일이라는 문장은 오래 남았습니다. 특히 '공감이나 방문자 수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진심을 담아 글을 쓴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을 해왔지만, 막상 실천 앞에서는 쉽게 흔들려 왔기 때문입니다.


강의 중 가장 오래 붙잡고 있었던 문장은 이것이었습니다.

"책 쓰기는 최고의 자기 계발이다."


그 말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하나의 방향처럼 느껴졌습니다. 나다움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을 버티게 하는 힘은 결국 '꾸준함'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질문을 던졌습니다.

책을 쓰고 나면, 삶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했습니다.


돌아온 답은 의외로 담담했습니다.

책을 쓰고 난 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스스로를 믿는 힘'과 '도전할 수 있는 용기'라는 말이었습니다. 작가가 되었다는 뿌듯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나는 끝까지 해냈다'는 자신감이 더 크게 남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답을 듣는 순간, 종이책 원고를 퇴고하고 있는 제가 붙잡고 있던 마음속 의문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과연 책이 될 수 있을까.’ ‘책을 쓴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그 물음들에 대한 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길을 걸어본 해피나루님의 진솔한 답변 안에 담겨 있었습니다. 결과가 아니라, 끝까지 써낸 자신을 믿게 되는 일. 어쩌면 그것이 책을 쓴다는 일의 본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원고를 퇴고하며 망설이는 순간이 많습니다. 문장을 지우고 다시 쓰는 일이 반복되고, 때로는 내가 쓰고 있는 것이 어디로 향하는지조차 흐릿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과정 자체가 이미 나를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뜻밖의 자리에서 만난 한 사람의 이야기가, 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시 마음을 다시 잡아주었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나눠주신 '해피나루'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저 역시 서두르지 않고, 그러나 멈추지 않으며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가 보겠습니다.



KakaoTalk_20260319_045300155.jpg
KakaoTalk_20260319_045300155_01.jpg
매거진의 이전글지구 반대편에서 도착한 커피향, 그 속에 담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