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터

by 쟝냥

커다란 고분군 나무 아래

세월 깊이 묻힌 터를

느낄 수 있겠는가


사람 발 길 끊어질 때쯤

아직 우리는 여기 살았노라

소리치는 마음을

들을 수 있겠는가


긴 세월을 지켜본 나무 아래

한 노인이 기대어 앉아있다.

몇천 년을 얹어 만든 풍경에

현세대를 더했다.


느낄 수 없는 마음

들을 수 없는 소리

그 속에서

무엇을 깨닫고자 세월 아래

한 폭의 그림이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