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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Jan 22. 2024

꿈을 크게

호랑이를 그리려 하면 고양이라도 그린다

살면서 꿈이라는 걸 이야기하는 시기가 있다. 아마 나의 경우는 군대에 있을 때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지겹고 바보 같은 나도 군대를 제대하면 무언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내 인생 억울하게 살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반항심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나는 지금도 군대 생활과 유사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닌가 싶다.


사실 나의 부모님은 생업에 지쳐 철없는 나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봐주지 않았다. 그저 스스로 먹고살 수 있는 능력은 갖추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셨다. 아마 흔히 말하는 '기술을 배워라.'까지는 아니지만 자립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원하셨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는 먹고살 수 있는 월급을 주는 직장인이 되려고 노력하여 딱 먹고 살 정도의 월급을 받는 급여생활자가 되었다. 안타깝게도 급여생활자가 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힘들게 직장에 들어갔지만 정말 이게 내가 꿈꾼 생활인가 하는 의심은 계속되었다.


"세상의 뜻을 아는 나이라고 하는데 나는 나의 마음도 모르면서 살아온 것 아닌가?"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 머뭇거리게 된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에게 무엇을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답일까 하는 의문도 든다. 나도 취업을 할 때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해서 입사했지만 현재는 나의 직업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었나 싶다. 아마 졸업하고 남들은 다 취업하는데 어떻게든 취업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오기 직전에 정말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알지 못한 것은 아닌가 싶다. 기껏 졸업 전에 한 것은 직업심리검사 한 번이 다였던 것 같다.


Have a nice day [12] 인생의 리버스 스윕은 가능한가? p.269

결국 짐 캐리의 사례는 ‘인생은 맘먹은 대로 된다’ 혹은 ‘인생의 리버스 스윕’은 재연될 수 있다는 반증입니다.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된다’는 메시지로 더 편하게 얘기하면 이렇습니다.

“인생의 크기는 어떤 꿈을 꾸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흔히들 고래를 잡으려면 고래가 있는 큰 바다로 나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멸치가 득실득실한 근해에 백날 그물을 던져봐야 잡히는 것은 멸치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왕이면 원대한 꿈을 가지라는 충고입니다.

《억만장자 12명의 비밀》(김정수, 중앙경제평론사, 2023.11.28.)


새로 입사한 사람들을 보면 나의 청춘과 유사한 모습이 느껴진다. 이왕이면 자신의 성향을 알고 자신의 꿈을 크게 가지라고 조언하고 싶다. 인생 어찌 될지 누구도 모른다. 현재가 미래를 보장하지도 않는다. 그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 노력하는 것이 삶의 올바른 자세가 아닐까 싶다. 내 인생을 만드는 것은 누군가의 조언과 비교가 아니라 스스로 결정한 방향이었다. 오늘도 무모하게 그물을 던져본다.

"내일의 내가 원하는 삶을 살도록 오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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