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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Feb 07. 2024

장점을 살리자

난 초인이 아니니까

사람의 성향만큼이나 사람들의 능력도 가지각색이다. 직장에 앉아서 주변을 돌아보면 참 이질적인 집단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모두 생각하는 것도 원하는 것도 일하는 방식도 다르다. 누구는 하루종일 시끄럽게 자신이 하는 일을 방송하듯이 떠든다. 이 사람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구나 모르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주변의 사람들은 수시로 반응을 보여주어야 하니 조금 멀리에 있는 나도 보기에 지친다. 분명 나와 다른 성향의 사람이다. 아무도 몰래 그 사람의 별명을 '인간 라디오'라고 정해버렸다. 모두 다양한 사연이 있어 이곳에 모여 있겠지만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니 서로의 장점만 보려고 노력한다.


아침에 출근하는 시간도 제각각이다. 누구는 항상 일찍 도착해서 수도하는 자세로 앉아 있기도 하고, 누구는 항상 1분 정도 늦게 오고, 누구는 가끔 왕창 늦게 와서 집과 직장이 멀다고 하소연한다. 직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은 다양하게 자신의 일을 한다. 물론 그 일이 공식적인 경우도 있지만 사적인 경우도 꽤 섞여 있다. 하루 종일 전화기를 붙잡고 탕비실에서 전화만 하는 사람도 있고, 주식창을 보면서 개인투자를 하는 사람도 있다. 사무실에서 자리에 따라 대화하는 주제도 제각각이다. 근처에 앉아 있는 사람들끼리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너무 친해 사적인 이야기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의심되는 사람도, 상하 구분을 정확히 구별하는 사람도, 대화가 거의 없기도 해서 묵언수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모두 제각각이다.


직종과 직급에 따라서도 다양한 태도를 보인다. 내가 왜 이 월급을 받으면서 그 일을 해야 하느냐는 사람도 있고, 그냥 사무실의 분위기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 보통 헌신적인 사람들은 일도 잘해서 일이 몰린다. 초반에는 이런 사람들이 손해를 본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면 이런 사람들은 조직에서 사내정치에 적극적으로 가입한 사람들보다는 늦겠지만 묵묵히 너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승진도 하고 인정을 받는다. 보통 성실한 사람들은 긍정적인 태도로 직장 외에서도 자신의 살길을 잘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만의 투자 레시피 만드는 방법 p.165

버핏의 유명한 명언 중 이런 말이 있다. “나는 넘지도 못할 7피트 장대를 넘으려고 애쓰지 않는다. 나는 내가 쉽게 넘을 수 있는 1피트 장대를 주위에서 찾아본다.”

워런 버핏의 말처럼 내가 넘지도 못할 7피트 장대를 넘기 위해 욕심을 내기보다 내가 쉽게 넘을 수 있는 1피트 장대를 일곱 번 넘는 것이 좋다. 그러려면 먼저 내가 넘지 못하는 장대의 높이를 알아야 함과 동시에 몇 피트까지는 쉽게 넘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가 쉽게 넘을 수 있는 1피트의 장대들을 찾아내 계속해서 넘는 것이다.

《주식 월급 만들기 프로젝트》(이평화, 아템포, 2024.01.05.)


내가 하지도 못할 일에 욕심부리는 것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많이 하는 편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다.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사람도, 단점을 보완해서 성공해야 한다는 사람도 모두 타당한 의견이다. 하지만 초년이 아닌 이상 사람은 쉽게 변하지 못한다. 그러면 차라리 장점을 찾아서 장점을 부각해 주는 것이 나와 주변을 위한 일이 아닐까 직장을 다니면서 생각한다. 작은 성공을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 작은 성공들이 쌓여 성공한 인생이 된다.

"빨리 가고 싶다면 혼자서 가고,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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