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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Feb 11. 2024

남을 따라

가랑이 조심

"뱁새가 황새 쫒다 가랑이 찢어진다."

어려서 많이 들었던 속담이다. 자신의 능력과 맞지 않지 않은 일에 힘이 부쳐 벅찰 때 쓰며, 자신의 처지를 모르고 무작정 남을 따라 하다가 망하는 경우에 쓰는 표현이다.


최근에는 영향력이 높은 사람들을 따라 소비하거나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 가끔 그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솔깃하다. 그들은 그들만의 원칙이 단단하며 그들의 원칙을 따라 하는 것도 고민하는 과정을 건너뛸 수 있어 피로감을 줄일 수 있어 보인다. 다만 타인의 원칙이라는 점이 자신의 환경과 다르며 삶은 다양한 인간들과 환경에 의해 수학공식처럼 딱 떨어진 정답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1. 책은 나 자신을 직시하게 해 주었다 p.28

피터 드러커는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개성'을 개선하며 발전시킬 때 가장 높은 결과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본형도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에서 남들을 따라 하지 말고 자신만이 가진 기질을 발견하고 그것에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집중 투자해야 경쟁의 장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들을 추월해 승리하는 게 아니라 '더욱 나다워짐'으로써 승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10억짜리 독서법》(손승욱, 위즈덤하우스, 2023.09.13.)


자신의 원칙을 세우기 전까지는 타인의 원칙을 참고하는 것은 분명 필요한 일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에 자신의 원칙을 세우기 전까지 다양한 방법을 참조하여 실행하고 결과를 통해 수정하는 것이 경험론적인 탐구가 아닐까 싶다. 무작정 추종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참고하는 것은 분명 시간을 단축하게 한다.


그래서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의 묘비에는 이런 말이 새겨진 게 아닐까 싶다.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s this would happen.)"


좋은 선택은 좋은 결과를 만든다. 당연히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 이왕이면 좋은 결과를 만드는 한 해가 되려면 똥볼을 차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게 중요하다. 살면서 넘어지지 않고 걸을 수 없이 실수 없이 살아갈 수는 없지만 올해는 헛발질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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