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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Mar 19. 2024

앗 나의 실수

내가 한 실수가 보이네

문뜩 내가 했던 작업에서 실수가 눈에 들어왔다.


"신이시여, 과연 내가 이 실수를 저질렀는가요?"

가끔 나도 모르게 저지른 실수가 눈에 들어오는 날이 있다. 무심코 반복적으로 진행했던 일들에서 실수가 있었고, 그 실수가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 다시 하나씩 수정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린다. 어디서부터 틀린 것일까 그 기원을 찾아가는 과정과 같은 작업을 낑낑거리면서 하고 있다.


"내가 참 많은 일을 하고 있었구나."

나의 실수의 원천을 찾아가는 길에 참 내가 부지런히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알아주는 사람도 별로 없고 열심히 하다가도 삐끗하면 주변에서는 놓치지 않고 물어뜯기 위해 질책만 하고 자신의 의견이 옳았다는 말잔치만 들어왔는데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였을까도 싶다.


"나는 경주마?"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왔더니 주변에 많은 풍경들을 놓쳐 버린 것은 아닌가 후회도 들었다. 열심히 달린다고 A+급의 사료를 상으로 받은 것도 아니고 겨우 먹고 살 정도로 살고 있는 것은 나의 경로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싶었다. 차라리 눈치껏 주변을 살펴보면서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게 올바른 행동이 아니었을까 한참을 뛰고서야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두 번째 실수 : '부당한 꼬리표'에 순응한다는 것 p.97

잘 사는 인생이란 본연의 자신에게 충실한 인생이다.

본연의 자신에게 충실할 때 엄청난 힘이 생긴다.

다른 사람들이 규정한 한계를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실수의 책》(스킵 프리처드, 쌤앤파커스, 2018.08.14.)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똑같이 살지 않았을까 싶다. 그게 나를 규정하는 나의 태도가 아닐까 싶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고, 지금도 바쁘게 살고 있고, 앞으로도 이렇게 열심히 살아간다면 뭐 인생에서 선물을 받지 않을까 싶다.

"지적은 그만하시고, 지금까지의 노력에 대한 선물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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