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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Apr 15. 2024

언제 편안해지나요?

언젠가...

계속 힘들기만 한데 언제 좋아질까요?


"많이 힘들지?"

오랜만에 20대와 이야기를 하였다. 그 친구는 삶이 참 팍팍하고 힘들다고 말한다. '언제 인생이 편해지냐고?' 나에게 묻는다. 그 질문에 나를 되돌아보았다. 20대 물론 엄청 힘들지. 하지만 30대도 힘든 일이 있고, 40대에도 고민은 늘어만 가고 아마 죽기 전까지 사람은 항상 고민을 반복하며 살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차마 언제 좋아진다는 말은 하지 못했다. 지친 사람에게 앞으로도 힘든 날이 계속될 거라는 말을 하진 못했다. 다만 할 수 있는 말은 나이가 들수록 그 시기를 버틸만하게 사람도 변한다는 말 뿐이다.


"언제나 삶은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사실 10대에는 대학 진학이라는 산이 있고, 20대에는 졸업 후 취업이라는 또 다른 산이 있고, 30대에는 넘어야 할 다른 산이 눈앞에 등장한다. 그러면 산을 넘지 않는 것이 근심고민 없이 사는 길이 아닐까 하는 의문도 있다. 산을 넘지 않아 잠시 고통을 피해도 삶은 그 수준에 맞춰 새로운 고민이 등장한다. 헐떡이며 넘을 수 있는 높이의 산을 넘었을 때 다시 헐떡이며 넘을 수 있는 조금 더 높은 산이 등장하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싶다.


"인생은 태어남과 죽음 사이의 선택으로 구성된다."

데카르트는 삶은 태어남(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선택(Choice)이라고 말했다. 인생은 태어난 이후 죽기 직전까지 계속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는 과정이다. 괴롭다고 선택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새로운 선택을 강요받는다.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아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삶은 나태하고 지루해져 스스로 다른 선택을 내릴 것 같다. 사실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다.


성장은 멈추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173

삶은 바로 성장이다.

천 년을 사는 나무도 여전히 성장한다.

내가 걸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것도 생명이 있는 존재로서 아주 당연한 일이다.

오히려 나이를 먹어서니 뭐니 그런 이유로 걸음을 멈추는 편이 더 괴로워질 것이다.

성장을 멈추는 건 자연의 섭리를 어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우리 영혼 역시 언제까지고 계속 성장한다.

《즐기는 사람만이 성공한다》(사이토 히토리, 김진아, 넥스웍, 2024.01.25.)


살아가는 과정이 성장이라는 말이 어쩌면 누군가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아닐까 싶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정체되어 멈춰 있을 수 없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눈에 보이던 아니던, 조금씩이든 많이 든 성장 하며 살아간다. 그저 지금의 성장통을 버티면 조금 더 성장할 것이고 그렇게 크고 단단한 나무처럼 세상에 뿌리내리며 비바람을 버티면서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어 줄거라 믿을 뿐이다.

"삶에 편안한 순간은 없더라도 희로애락(喜怒哀樂)은 있으니 위로 삼고 버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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