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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May 03. 2024

주 4일 근무

찬성입니다

저는 주 4일 근무에 찬성합니다.


"사회적인 합의가 조만간 있지 않을까요?"

오랜만에 사무실 사람들 모두 같이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면서 주 4일 근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다들 이미 몸이 주 4일 근무에 적합하다고 말한다. 과거 주 6일 근무하던 시절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이야기를 꺼내는 팀장님은 어차피 결정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결정될 사안이지 않겠냐고 하신다. 과거 주 6일 근무를 하다가 격주로 토요일을 쉬었고 그러다가 지금의 주 5일 근무를 하던 시절에서 이제는 주 4일 근무에 대한 논의가 있다. 현재 회사별로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사례를 종종 듣게 된다.


"모두의 기대와 다르게 변화는 느리다."

사실 업무의 효율성이 증대된다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있어도 누군가는 '소는 누가 키우냐고!'라며 고장 난 라디오처럼 기존의 의견만 반복할 것이다. 논의는 필요하지 않으며 자신의 주장을 옳다고 고집을 꺽지 않으니 사실 말이 되지 않을 것을 예상하여 미리 말을 피하는 상황이 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양반들을 꼰대라는 범주에 두고 사전에 되도록 접촉을 삼가야 하는 부류로 정의한다. 최근 많은 기업에서 근무시간을 줄이니 업무효율성이 높아진다는 내부 학습을 통해 근무 형태가 변화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이익이 선이라고 여기는 공화정의 시대에서는 이익이 중요할 뿐이다.


"주 4일 이후 주 5일 근무는 왠지 너무 길게 느껴진다!"

공휴일이나 대체휴일이 있던 한 주가 흐르고 나면 주 5일 근무가 빡빡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언젠가 주 4일 근무가 일반적인 사회는 올 것이고 근무의 형태는 계속 변화할 것이다. 과거 자신의 노동력을 갈아 넣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저 스스로 최선을 다하면 된다. 타인에게도 자신과 같이 희생하는 것이 정의라고 주장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물론 위기의 상황에서 임원들이 주 6일 근무를 한다는 최근 뉴스가 있지만, 임원들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지 근무시간을 늘려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리고 항상 기억에서 멀어지면 다시 등장하는 '내가 해봐서 안다.'라는 사람은 스스로 계속 행위를 통해 증명하면 되는 것이지 타인에게 해보라고 강요할 필요는 없다. 종교적인 신념처럼 주장하면 사이비일 뿐이다.


비유로 생각을 절약한다 p.47

훌륭한 비유는 사고(思考)를 절약시켜 준다.

듣는 순간에 딱 전모(全貌)를 알게 해 준다.

자세한 부분은 몰라도 전체를 파악하는데 이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비유를 인식(認識)이나 창조의 기본으로 다시 봐야 할 것이다.

《어른의 생각 》(도야마 시게히코, 전경아, 다람, 2023.12.11)


기대했던 일들이 허무하게 지나간 한 주라서 개인적으로는 썩 유쾌하지 않았다. 그래서 별 말이 아닌데도 괜히 화가 나기도 하고 그냥 평소와 같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넘어갔을 일에도 뾰족하게 반응한 것이 아닐까 반성하게 된다.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하면서 살아갈 테니 행운이 오길 희망하며 다가올 휴일을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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