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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Jun 04. 2024

가끔 뭐 이런 일이 있더라

뜬금

내 마음과 다르게 돌아가는 날도 있다.


"개가 아무리 꾸며도 개지."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실수는 잊고 타인의 실수를 부각하여 본다. 가끔 자기 성찰이 뛰어난 사람들은 자신의 과오를 너무 엄격하게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오래 볼 수는 없었다. 보통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변한다. 가끔 완전히 극단적으로 변하는 경우는 사람이 완전히 변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본인은 타인에게 비치는 모습을 포기하였으니 어쩌면 마음 편하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모두 살아남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 고단한 모습이라 스스로 위안한다.


"모두 까기 인간이 꼭 있다."

사람들은 모두 변화하면서 살아가지만 가장 이상하게 변하는 인간들이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살면서 실수도 하고 실수를 인정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주변에 두고 싶지 자신이 성인이라도 된 것처럼 타인에게 지적질만 하는 사람은 옆에 두고 싶지 않다. 지적질할 시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보통 자신 빼고 모두 잘못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소리 지르는 사람들 치고 스스로 잘하고 있는 사람을 보기 쉽지 않다. 남을 비난하는 손가락의 나머지는 모두 자신을 가리키고 있다는 격언이 생각난다.


"예의 없는 사람이 에너지를 잠식한다."

가끔 거리를 두고 싶은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보통 예의가 없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고 예의 없는 사람은 나의 에너지를 갉아먹는다. 잘난 척, 아는 척, 있는 척하는 인간들 말고 눈앞의 과제를 척척척 해결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 가끔 불행을 전파하는 인간들을 보면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소시오패스가 아닐까 의심스럽다. 가끔 나의 영역에 침범하는 예의 없는 사람들이 나의 에너지를 빼앗아가는 것은 달갑지 않다. 그래서 꾸준히 안주하지 못하고 떠나고 싶게 만드는 동력을 주는 것일까 싶다.


3대 개혁을 위한 출발점, 대입 개편의 속내 p.164

현 정부의 방침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사회 전체적인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과 산업의 요구에 맞는 기능 인력을 최단 시간에 배출해야 하므로 대입 과정에 과열되어서는 안 된다. 사교육에 개개인의 비용과 시간을 소요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대입은 현재보다 간소화되어야 하다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고등학교부터 직업 교육에 집중하여 기능 인력을 양성하고, 더 이른 시기에 사회에 진출해서 결혼과 출산, 육아를 하게끔 한국 사회의 라이프 사이클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크아웃 코리아》(채상욱, 김정훈, 커넥티드그라운드, 2024.04.27.)


항상 좋은 날을 꿈꾸지만 좋지 않은 날도 있다. 오늘의 좋지 않은 날이 내일도 이어지지 않도록 기우제를 드리는 마음으로 안 좋은 일은 피하고 좋은 일은 늘리는 게 오늘의 할 일이 아닐까 싶다. 아무런 대책이 없으면 대책 없는 내일을 맞이하고, 거지 같은 대책을 따르면 찰떡같이 거지 같은 내일을 맞이한다. 가끔 이상한 날도 있지만 사실 인생이라는 것이 원형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에너지가 있어서 돌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참 신기한 것이 사람은 망한 기억은 잊고 다시 망할 짓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좋은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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