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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시리즈

왜 반복되는 느낌이지

by Jeader

"살면서 덕을 많이 쌓으면 복을 받고, 악을 행하면 천벌을 받는다."

불교에서는 선업을 쌓으면 복을 받고 악업을 지으면 벌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매번 악업을 벌이면서도 마음에서 미안함이나 죄책감은 하나도 없이 웃고 있는 빌런이 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피해를 받는 사람에게 죄를 받을 거라고 하니 그 사람 교회 다니면서 맨날 회계해서 괜찮다고 하며 매번 나쁜 짓을 반복한다고 말한다. 회계하러 가는 길에 벼락이라도 맞아야 싶지만, 사이비 교주들이 개소리하며 행복한 세상을 살고 있으니 정말 OMG이다.


"언젠간 먹고 말 꺼야"

매번 주인공과 긴장관계를 만드는 악당인지 모르겠지만 매번 보고 있으니 등장인물의 변동이 없는 시리즈물이라 생각된다. 슈퍼맨과 싸우는 렉스나, 가제트 형사와 매번 으르렁거리는 닥터 클로우처럼 내일 새로운 편이 시작하여도 변함없는 이야기 같은 느낌이다. 이 빌런은 내일도 변함없이 악행을 저지르고 내일을 기대하며 사라질 것이다. 과거 치토스 광고처럼 매번 치토스를 먹지 못하며 '언젠가는 꼭 먹고 말 꺼야'라고 외치는 치타 같은 느낌도 든다.


"도망가! 니들 다 죽어"

죽지 않는 빌런과 반복되는 갈등이 사회생활의 괴로움인가 싶다. 살면서 빌런을 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거리를 두는 것이라고 하는데 밥벌이에서 이런 빌런들과 거리를 두는 것은 쉽지 않다. 그저 스스로 미치지 않고 좀비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도인과 같은 의지만 남는다. 이제 안 봐서 참 좋다고 웃으면서 헤어지는 그날을 기대할 뿐이다. 어떤 사람은 헤어지면서 향기를 남기지만 어떤 사람은 그냥 다시 안 봐서 기억에 묻어두고 싶은 사람도 있다. 오늘도 기억의 무덤에 누군가를 묻어버린다.


3. 직장 내 빌런을 상대하는 법 p.168

첫 번째, 호구가 되지 말라

호구가 되지 않고 빌런에 대응하기 위해선 최악의 경우를 예상해야 합니다. 즉 상대방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보다는 어떻게 행동하는지 먼저 관찰해야 합니다.

두 번째, 관계를 맺고 함께 대응하라

휘둘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있는 것만으로도 절망감이나 무력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조직과 함께 대응하라

이왕 마주했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보는 것을 권합니다. 영웅은 위기 속에서 출현하는 법입니다.

《나의 첫 커리어 브랜딩》(백종화, 강정욱, 플랜비디자인,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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