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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

올바른 판단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by Jeader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p.111

행복한 사람은 모든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립니다. 어떤 상황에 처하든 현실에 만족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삶에 맞게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세네카, 페이지2북스, 2023.09.20.)


2024년의 첫날이 되어서 분주하게 아침부터 부모님과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짧게 산책을 하는데 새해 안부전화와 아침부터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마케팅 문자들을 받으면서 다들 새해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는구나 싶었는데 걷다 보니 올해 해야 할 일들과 올해 고민해야 할 것들이 함께 머리에 떠오른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새해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펑펑 내린 눈을 치워 길을 만드느라 고생한 이들의 노고로 비쳐서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새해 오늘 내가 안전하게 걷는 이 길은 당신들이 작년 수고한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 해가 왔는데 역으로는 남은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싶은 마음도 들고, 나를 위해 건강하게 보낼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도 깨닫고 나이를 들어가는 것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기만을 기다렸던 시간은 몹시 천천히 흘러가던 시간이 현재는 참으로 빠르게 흘러가는 기분이다. 나이만큼의 속도로 인생이 흘러간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과거에 바쁘게 살아온다고 했는데 정작 바쁘게만 사느라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오늘을 소비해 버린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는 반성과 복잡한 심경이 빠르게 지나간다. 현실을 충실하게 살면 당연히 미래의 안정이 올 것이라 믿었는데 그저 날리는 눈에 정신을 빼앗긴 강아지 마냥 눈앞에 흩날리는 눈을 잡겠다고 정신을 놓고 날뛴 것은 아닐까 싶은 마음도 든다.


갈수록 기억해야 할 것과 결정해야 할 것과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은 올해도 여전할 것이다. 사르트르가 말한 것처럼 삶은 태어남(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선택(Choice)이라는 말처럼 다양한 선택을 강요할 것이다. 하지만 선택이 어렵다고 해서 결정을 미룬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에 최대한 현명한 선택을 꿈꾸며 살아간다.


과거를 쉽게 잊어버리고 현재를 충실하지 않으면 미래가 걱정뿐인 불안한 삶이라는 지혜처럼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그저 정신없이 바쁘게만 사는 삶이기에 미래를 위한 올해의 계획도 준비해 본다. 너무 늦게 철들어서 조바심도 나지만 너무 빡빡한 계획은 지키지 않을 방학 일정표와 같아 큰 그림만 그리는 것으로 걱정은 미루고 실천은 늘리기로 결심한다. 내 앞에 주어진 문제를 현명하게 판단하는 행복한 사람으로 사는 2024년이 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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