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장 무더웠던 5월의 월요일. 30도가 넘는 한낮의 더위가 출장길을 반겨준다.
본격적인 여름이 오지도 않았는데 30도라니, 올 여름 더위가 걱정된다.
이렇게 더운 여름 점심메뉴로는 시원한 냉면이나 보양식이 딱.
하지만 오늘의 출장지 근처는 식당이 거의 없는 식당 불모지!!
주변을 둘러봐도 유유히 흐르는 갑천만 보일뿐이다.
그래서 결국 밥을 먹기 위해선 차를 타고 이동할 수 밖에 없기에 주변 식당을 검색해본다.
주변을 걸어다니며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기는 어렵지만, 발걸음 대신 나의 손가락이 지도앱을 분주하게 활보한다.
그리고 찾아낸 식당.
'그래. 오늘의 더위는 삼계탕으로 극복한다!'
출장지에서 차로 5~10분 거리에 위치한 '형과아우누룽지삼계탕&왕갈비탕'으로 결정했다.
차를 타고 이동하여 식당 앞에 주차를 한다. 식당근처에 공영 주차장까지 있는 이 식당은 방문할 때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들어가 메뉴를 살펴보니. 대부분 삼계탕. 닭볶음탕. 그리고 갈비탕이 있다.
식당상호에 삼계탕이라고 씌여져 있는데, 갈비탕을 주문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상호에 누룽지삼계탕이라고 씌여진 만큼.
대표메뉴는 누룽지 삼계탕이라고 생각하고, 누룽지 삼계탕을 주문한다.
주문 이후 냉수한잔으로 내 속으로 찾아온 더위를 물리치는 찰라. 식당의 CI가 눈에 띈다.
형과 아우라는 상호인데 CI는 멱살잡고 싸우는 느낌적인 느낌은 나만 그런건가 싶다.
곧이어 기본찬이 상위로 차려진다. 무김치, 배추&열무김치, 그리고 오이와 양파절임.
맛을 보니 절임의 시큼한 맛이 인상적이다.
곧이어 나온 삼계탕. 닭위에 살포시 놓인 누룽지가 인상적!! 비쥬얼에서부터 구수함이 느껴진다.
누룽지를 뚝배기의 한쪽으로 밀어놓고, 닭의 살결을 살포지 집어들어본다.
생각외로 부드럽게 갈라지는 살결은 입안에서의 식감이 기대된다. 역시나 입속에 들어간 삼계탕의 고기는 부드럽고 술술 들어간다.
거기다 찬으로 나온 시큼한 절임과도 조합이 좋다.
닭고기를 다 먹고 나면 뚝배기에 남아있는 재료는 누룽지. 누룽지를 잘게 자르고 국물에 섞어준다. 그리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화룡정점.
숟가락 가득 구수함이 가득한다. 어느새 한 뚝배기 끝내버린 오늘의 점심.
다가올 여름의 무더위가 걱정되지만, 오늘의 몸보신 만큼은 내성이 생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