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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브르박 May 17. 2022

[출장한끼] 대전 중구 - 요우란

이런 튀김이라면 충분히 먹을 수 있지!!

대전에서 업무를 끝냈다. 


오전 11시. 지금 발빠르게 움직이면 예전에 방문했던 요우란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오늘 점심은 요우란 텐동이다!'


부지런히 발을 놀려 지하철로 향한다. 튀김과 덮밥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틔여준 텐동. 그 맛을 상상하며 부지런히 움직인다. 

중구청역에 도착. 지난 방문에는 회사차로 왔던터라 주차하느라 이리저리 배회했었다. 식당이 위치한 길에는 주차장이 따로 없기 때문에 차라리 지금처럼 대중교통으로 식당으로 직행 할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 


12시가 거의 다되는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가. 아뿔싸! 식당앞에 손님이 보인다. 벌써 대기가 있는건가 조마조마하며 식당으로 다가서니 다행히 자리를 치웠는지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며 다시 고민에 빠진다. 지난번에 먹었던 스페셜 텐동의 여파일까. 다른 메뉴에는 눈이 잘 가지 않는다. 스페셜 텐동을 시키면 메뉴에 들어가 있는 튀김이 대부분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저 메뉴하나로 이 식당의 모든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 비록 보리멸 튀김이 들어가 있지 않지만. 보리멸 튀김은 다음을 기약하며, 이번에도 스페셜 텐동으로 주문한다. 

주문을 마치고, 물을 마시며 식당을 둘러본다. 바 형태로 놓인 자리 뒤로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귓가에는 일본노래가 맴돌고있다. 일본풍으로 가득한 식당. 손님이 몰려서 그런지 튀김을 만들고 있는 직원이 2인1조가 되어 분주하게 손을 놀리고 있다. 


드디어 나온 스페셜 텐동. 이건 마치 눈으로 먼저 먹고 시작하라는 모습이다. 한번 봤음에도 웅장하다. 비주얼로 점수를 준다면, 난 만점! 


튀김을 접시에 옮기고 장어튀김부터 한입 한다. 바삭하면서 담백한 생선의 맛이 느껴진다. 이 장어튀김은 정말 인상적이다. 장어를 굽거나 하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니 감동이다. 


사실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이렇게 튀김이 가득한 음식은 즐기지 않는다. 돈까스도 나베처럼 물에 빠져 느끼함이 줄어든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텐동은 와사비와 앞에 놓인 시치미 덕분에 느끼함을 줄여가며 즐길 수 있다. 조금 느끼해진다 싶으면 와사비 조금. 변화를 주고 싶다면 시치미를 살짝 찍는다. 

그러다 느끼함이 차오른다 싶으면, 앞에 놓인 고추절임을 하나 베어문다. 와삭하는 소리와 함께 잎안으로 밀려오는 매운맛은 입속에 가득차 있던 느낌함을 저 밑으로 밀어내어 준다. 이제 아직 건재하게 남은 튀김과 2차전을 시작할 차례. 


그리고, 적당히 짭짤한 소스도 밥과 잘 어울린다. 여기에 와사비와 온천계란을 넣고 적당히 비벼주면, 밥또한 술술넘어간다. 사이사이 느껴지는 와사비의 향이 코로 빠져나가는 느낌. 이 맛이 와사비를 찾게 만드는 매력인것 같다. 


오늘도 한그륵 가득있던 튀김을 클리어하며 식사를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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