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육탕이 먹고싶어!!
날이 좋은 금요일 출장. 오전에 약속된 회의를 마치고 나오니 11시반.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회의 장소를 나와 식당을 찾기로 한다.
상가를 두리번 거리며 오늘의 메뉴를 잠시 고민해본다. 왠지 면이 끌리는 날이다. 그리고 평소에 먹어보지 않은 색다른 면이 먹고 싶다. 그래서 결정. 오늘의 메뉴는 우육탕면이다.
스마트폰을 꺼내고 초록창에 우육탕면을 검색해본다. 오호라! 청계천 근처에 우육탕면 전문점이 두군데 있다. 발걸음을 청계천으로 돌린다.
시청광장을 가로지르고, 청계천을 건너 식당앞으로 도착한다. 시계를 보니 12시 직전.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버렸다. 식당앞은 근처 직장인들로 문전성시.
아뿔싸. 계산미스다. 걸어오는 시간은 생각하지 않고 왔더니 여유로운 점심시간은 지나가버렸다. 다른 우육탕 식당도 마찬가지. 다른 메뉴를 선택해볼까 싶었지만, 오늘의 나는 우육탕면에 꼿허벼렸다. 다른 메뉴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어쩔수 없다. 회사 근처로 이동하기로 했다. 회사로 가는 지하철에서 다시 검색 가동!!!. 사당역 근방에 공지안이라는 식당을 찾아낸다. 사당역 10번출구로 나와 북쪽으로 5분 남짓 걸어가보니 골목안에 자리 잡은 식당이 보인다. 피크 시간은 지났는지 다행히 식당에 빈자리가 보인다.
약간 어둑한 느낌의 식당. 인더스트리얼 감성인가?
자리에 잡아 메뉴판을 보니 메뉴는 우육탕면과 탄탄면, 그리고 유린기와 같은 사이드메뉴가 보인다.
일단 오늘의 메뉴는 우육탕면. 된장과 매운맛이 있다. 흠... 열심히 움직인 탓에 더우니. 매운건 다음기회로. 오늘은 된장우육탕면이다. 그리고 이름부터 생소한 새우원톤이라는 것을 함께 주문한다.
드디어 우육탕면을 영접. 곧이어 새우원톤도 함께 나온다. 다른 우육탕면 식당에서는 고수도 곁들여 지는 것 같은데, 이곳은 퓨전식인지 고수는 없고, 시래기로 추정되는 야채가 곁들여져 있다. 된장+씨레기 조합인가. 왠지 한국적인 맛일 것 같다.
우육탕면의 육수를 먼저 한 숟가락 떠서 입으로 골인. 된장의 구수함은 느껴지지만 비린맛은 없고, 뒤이어서 얼큰함이 찾아온다. 구수함과 얼큰함의 원투펀치 콤보. 인상적이다. 면또한 얇지만 찰기가 느껴져 씹는 맛이 느껴진다. 면도 합격점!
뒤이어 새우원톤을 먹어본다. 써있는 이름으로는 알수 없었던 메뉴였는데, 새우가 통으로 들어있는 만두였다. 밑에 자작한 소스가 짜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하나 집어 먹어본다.
오!! 짜지 않아. 그리고 새우의 탱글함이 느껴진다. 만두피도 부드럽다. 이런 만두라면 몇개라도 입으로 들어갈 것 같다.
맛있고 배부르게 먹어본 식당이었다. 다음에 지나간다면 탄탄면과 유린기도 먹어볼까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