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한끼]대전시 - 임단아 갈비탕&찜

육지와 바다의 콜라보레이션!!

출장이 많은 초여름. 작년엔 이렇지 않았는데, 올해는 유달리 출장이 잦다.

이번에는 현장에서 답사 후 회의를 하자는 연락이 왔다.

현장에서 사업 설명을 하기 위한 자료를 준비하고 함께 일하는 이사님과 현장으로 출동한다. 오늘의 출장지는 청주시 현도면. 금강을 경계로 대전과 청주는 마주보고 있다. 그 덕인지 의외로 금강은 도심지 곁을 흐르고 있지만 한강과 다르게 자연상태로 남아있는 구간들이 많다.

대전으로 향하는 길. 약속은 오후 2시. 오늘은 회의전 점심을 먹고 가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식사를 놓치게 되는 것은 기정사실. 급하게 근처 식당을 찾아보기로 한다.

운전하는 내 옆에 앉아 계시던 이사님이 찾은 식당은 갈비탕 전문점. 최근 갈비탕을 먹은 기억이 없기에 바로 메뉴 선택에 동의한다. 그리고 네비의 목적지를 변경하여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 도착. 식당 앞으로 좁은 주차공간을 보인다. 기껏해야 3~4대 정도? 사람들이 몰리는 식사시간에는 주차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본다. 갈비탕 전문점이라 그런가 종류가 범상치 않다. 낙지, 능이버섯, 문어, 매생이, 더덕 등 다양한 재료가 추가된다. 기왕 이런 식당에 온 김에 기본갈비탕이나 왕갈비탕은 당연히 선택지에서 제외다.

메뉴를 보며 고민한다. 이건 육지의 맛에 바다의 맛을 더하느냐 육지의 맛을 더 더하느냐의 고민이다. 오늘은 왠지 육지의 맛에 바다의 향을 입히고 싶다. 문어 갈비탕으로 결정.

곧이어 나온 갈비탕에 갈비와 문어 다리가 살며시 보인다. 그리고 육수를 숟가락에 떠본다. 문어의 여파일까. 육수의 빛깔이 약간 불그스름한 느낌이다. 그리고 시식. 고기 육수의 구수함에 바다의 시원함이 더해 졌다. 오늘도 메뉴 선택에 성공한 느낌적 느낌

고기와 문어를 먹기 쉽게 제공된 가위로 자르고, 밥 한공기를 함께 투하한다. 그리고 순가락 위에서 육수, 건더기, 쌀밥의 삼위일체가 이루어진다. 숟가락을 멈출 수 없어 계속 움직여 결국 한 뚝배기를 클리어 한다.

이제 현장을 둘러보고 열심히 설명하고 회의를 마치면 오늘의 일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