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런치 독자님. 저는 늘작가라고 합니다. 브런치 작가가 된 것은 2년 전인 21년 5월인데, 이렇게 브런치북을 발간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저와 저희 가족은 지난 5/11(목) ~ 5/17(수) 6박 7일간의 제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4박 5일, 나 홀로 2박 3일로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여행에 진심이어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해외 각국 여행을 많이 갔었습니다. 수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현재까지 저의 인생여행은 이번 7일 제주여행이었습니다.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여행 후 브런치스토리에서 매거진 형식으로 글을 발행했는데, 이 글들을 모으고 다듬어서 브런치 북으로 발간을 합니다.
이번 글은 평범한 여행기(?^^)가 아니라 제주도 여행 관련 다양한 정보와 함께 저의 인생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부동산 정보와 아름다운 사진 등 다양한 주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미 수없는 여행기를 읽고 보셨겠지만 늘작가 여행기는 다른 글에서 볼 수 없는 또 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 그러면 저와 함께 제주도로 떠나 볼까요?
제주도를 향해
아내와 함께 김포공항에 도착을 했다. 김포공항 얼마만인가? 작년 초 제주도 간 후 1년 반 만에 비행기를 타네. 나는 공항에만 오면 설렌다. 떠난다는 생각으로^^
오늘 날씨가 쾌청한 편이라 아름다운 대한민국 수도 서울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동영상도 감상하시길
김초고항에서 제주 가는 상공
늘작가 가족 완전체가 제주도 여행을 한 것은 1997년 결혼한 이후 처음이다. 무려 26년 만이다. 10년 전인 2013년 5월에 첫 가족 제주도 여행을 했었는데(이것도 첫 아이가 중2였으니 많이 늦은 것인데) 그때는 처갓댁 단체 여행이었다.
2013년 5월 24일 (송악산 앞, 마라도 가는 배 타기 전)
작년(2022년) 1월 초 번개 제주여행을 했었는데, 그때 아들은 오지 못했다.
2022년 1월 9일 (제주동백수목원에서)
이번 제주도 가족여행은 나에게 매우 의미가 있는 여행이다. 올해, 2023년은 내가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장기근속 30년이 되는 해이다. 그리고 여행 기간인 5/11(목) ~ 5/17(수) 중 5월 15일은 아내를 처음 만난 지 28년 차가 되는 날이다. 지금도 어제 일처럼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회사 동료 소개로 홍대 앞 카페에서 아내와 처음 만난 그날이…(생략^^)
피곤했는지 잠시 졸았다. 그리고 잠이 깨니 창 밖으로 파란 바다가 펼쳐지고
한라산이다
아름다운 한라산 모습이 창밖에 보였다. 그리고 제주 시내도 보인다. 드디어 제주도 상공에 왔구나.
)
28년 만의 제주도 가족여행
왜 늘작가는 그동안 가족들이 단 한 번도 제주도 여행을 하지 못했나? 그것은 사다리를 올라오기 위해서였다. 1997년 IMF 당시 내 잘못으로 전 재산을 다 날리고 반지하 단칸방에서 빚 3천만으로 다시 시작을 했다. 그때 우리 첫 째가 아내 배에서 있을 때였다. 정말 그동안 이를 악물고 살아왔다.
해외 주재원도 얼핏 생각하면 꿀이었다고 하겠지만, 후진국이라 회사에서 꺼려는 국가를 자원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간 것이다. 물론 덕분에 내가 빨리 일어설 수 있었다.
2009년 귀임해서는 한동안 여행 다니지 않다가 아이들이 여행 가자고 해서 “그래 그러면 우리 국내 여행 갈 돈 모아서 해외여행 가자. 둘 다 가지는 못하니.” 그래서 제주도는 물론이고 부산, 속초 등 국내는 여행을 가본 곳이 거의 없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왔기에 지금 강남아파트 등기를 가지고 있고, 이렇게 제주도 비행기, 그것도 아시아나를 타고 있는 것이다.
제주 가는 비행기 예약할 때 돈만 생각하면 저가비행기를 해야겠지만, “가오가 있지. 대한항공은 못 타지만 아시아나는 타고 가자”라고 그냥 몇 만 원 더 주고 티켓팅했다. 그리고 숙소와 차도 내 수준에서는 최대한 좋은 곳으로 질렀다.
비행기가 제주공항에 착륙을 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밖으로 나가면 보이는 아래 장면은 늘~ 내 가슴을 뛰게 만든다.
웰컴 투 제주 혼저옵서
그리고 밖으로로 나가면 제일 먼저 아래와 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해외여행으로 동남아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이 풍경을 나는 너무 좋아한다.
HELLO JEJU
그리고 이어지는 제주공항 하루방과 공항의 풍경들
나에게 이번 제주여행은?
이번 제주여행을 할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 이유는 이번 제주도 여행 기간 중 내가 참석해야 하는 회사의 중요한 행사가 있었다. 연초부터 고민고민하다가 회사 상사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다.
"저는 이번 회사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습니다. 첫 번째 이유로 …….(비공개) 그리고 두 번째 이유로 이것이 더 중요한데, 그날이 제가 아내를 처음 만난 날입니다. 만약 제가 직장 생활 20년 차이거나 팀장이라면 회사 행사에 참석하겠지만,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겠습니다. 저에게는 이제 회사보다 아내와 가족이 더 중요합니다.”
당초 계획은 일본 동경으로 아내와 함께 부부 여행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고민하다 일본여행비로(최근 인플레와 국제선 비행기 값이 올라 예전 일본 여행비용 2배 정도 들어야 갈 수 있다) 우리 가족 제주도 여행 가자. 부부가 일본은 나중에 다시 갈 수 있지만, 아이들이 더 크면 가려고 해도 못 간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 가족이 제주도에, 그것도 우리 가족 생긴 이래 처음으로 가는 가족여행이 더 소중할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 일본 여행비로 제주도 여행을 고급지게 폼나게 하자. 이런 기특한 생각을 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자뻑 ^^
그리고 또 하나, 제주도 가족여행 후에 나 혼자 여행을 하고 싶었다. 2023년 올해는 직장 근속 30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 살아온 나의 30년 인생을 정리하고, 앞으로 살아갈 나의 30년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간 7일간의 제주여행. 내 인생 최고 여행이었고, 내 인생 최고로 잘한 결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