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도착하여 밖으로 나가면 제일 먼저 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멋진 야자수 풍경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마치 해외여행으로 동남아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이 풍경을 나는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제주공항 하루방과 공항의 풍경들
늘~꿀팁
이번 제주여행 때 아내로부터 처음 알았는데, ‘타임스탬프(TIME STAP)’라는 앱을 사용하면 사진 찍은 일시를 여러 가지 형식으로 남길 수 있다.(우 하단 사진)
나에게 이번 제주여행은?
이번 제주여행을 할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 이유는 이번 제주도 여행 기간 중 내가 참석해야 하는 회사의 중요한 행사가 있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날이 아내와 만난 지 28년째가 되는 날과 같은 날이다. (이 이야기하면 내가 어느 회사 다니는지 공개될 수도 있지만, 이제 Don’t Care이다)
연초부터 고민고민하다가 4월 초 팀장에게 이야기했다. (현재 나는 2년 전 팀장 보직에서 물러난 부장팀원이다) “팀장님, 저는 이번 회사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습니다. 첫 번째 이유로 …….(비공개) 그리고 두 번째 이유로 이것이 더 중요한데, 그날이 제가 아내를 처음 만난 날입니다. 만약 제가 직장 생활 20년 차이거나 팀장이라면 회사 행사에 참석하겠지만,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겠습니다. 저에게는 이제 회사보다 아내와 가족이 더 중요합니다.”
당초 계획은 일본 동경으로 아내와 함께 부부 여행을 하려고 했다. 나는 일본 가본 지 무려 30년이 되었다. 그동안 해외 여러 나라 많이 다녔는데, 바로 옆 제주도만큼 쉽게 갈 수 있는 일본을 30년 동안 못 가고 있었다. 이유는~
그동안 가족들과 일본 여행 가려고 2~3번이나 티켓팅까지 했었다. 그런데 모두 그때 회사에 중요한 일이 생겨서 비행기 표 끊었다가 내 것만 취소했었다. 이런 사실을 아는 우리 아이들이 “이번에 아빠, 엄마 둘이서 일본 여행 가세요. 저희들 친구들하고도 일본 여행 갔었는데...”
그런데 고민하다 일본여행비로(최근 인플레와 국제선 비행기 값이 올라 예전 일본 여행비용 2배 정도 들어야 갈 수 있다) 우리 가족 제주도 여행 가자. 부부가 일본은 나중에 다시 갈 수 있지만, 아이들이 더 크면 가려고 해도 못 간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 가족이 제주도에, 그것도 우리 가족 생긴 이래 처음으로 가는 가족여행이 더 소중할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 일본 여행비로 제주도 여행을 고급지게 폼나게 하자. 이런 기특한 생각을 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자뻑 ^^
그리고 또 하나, 제주도 가족여행 후에 나 혼자 여행을 하고 싶었다. 2023년 올해는 직장 근속 30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 살아온 나의 30년 인생을 정리하고, 앞으로 살아갈 나의 30년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간 7일간의 제주여행. 내 인생 최고 여행이었고, 내 인생 최고로 잘한 결정이었다. 그 증거는
@23.5.12(금) 휘닉스파크 제주섭지코지에서
이런 행복한 가족사진을 남겼다
@23.5.16(화) 다랑쉬오름에서(블로그에 올렸던 사진과는 다른 포즈이다. 뭐가 다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