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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작가 Jun 12. 2023

나의 관계 정리? 만나서 즐거운 사람과 시간을 보내자

#17 까짓것

모두들 즐거운, 힘찬 월요일 맞이하고 계신가요? 오늘 올리려고 했던 글은 '7일 제주여행, 나의 인생여행 4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시간 대부분을 오프만남으로 보내어 글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대타(?)로 주말 지인들을 만나 느낀 점을 간단히 적어 올립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늘작가는 지금 정년퇴직이 몇 년 남지 않은 대기업 부장 팀원입니다. 임원도 아니고 팀장에서 물러난 팀원. 회사 내에서는 이제 거의 존재감이 없습니다. 요즘 후배들의 비아냥거리는 말로는 '잉여 인력'인 것이죠.


그래서 회사 내에서는 지금 저와 교류를 하는, 점심이라도 함께 먹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과거 제가 회사 힘 있을 때 줄 서서 시간 내어달라던 선후배, 동료들이  팀장에서 내려가니 정말 거짓말처럼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이 싹 사라지더군요.  그리고 2년 전 제가 술까지 끊었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서 사라졌습니다. ㅎ 제가 술친구였던 것이지요.


처음에는 솔직히 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이렇게 바꿔 먹었습니다. "그래, 내가 회사 퇴직 후 겪을 일을 미리 겪었다고 생각하자" "술 때문에 나를 만나는 사람들이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BUT


늘작가에게 회사와 기존 관계는 부캐이고, 저의 강력한 새로운 관계, 본캐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본캐 1
회사 찐 후배 2명

지난 금요일 저녁(6/16). 회사에서 거의 유일하게 저를 챙겨주는 후배들과 저녁을 했습니다. 현직 임원과 팀장이고 제가 늘푸르게임을 아는 회사 4명 중 2명입니다.


이날 후배들이 저에게 눈물이 나도록 감사한 선물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녁 사고 지금 이 사진 보이는 카페 서촌 '호천재'에서 와인도 사주면서 인증샷 찍었습니다. (저는 와인잔은 시늉만, 커피 마셨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마 이번 주 금요일 블로그에 올릴 듯합니다. 이 후배들은 제가 늘푸르게임을 몰랐을 때부터 팀원으로 제가 내려갔어도 챙겨주었던 후배들입니다. 블로그에 자주 등장했던 마프자 후배와 반포 후배입니다.


[카페 추천] 서촌 '호천재'

서촌 호천재. 이 카페 루프탑입니다. 이곳에 지금 밤에 가면 이런 멋진 서울 시내 풍경 볼 수 있습니다. 뒤쪽 풍경은

서울에 몇 남지 않은 한옥 집을 인왕산 배경으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 커피와 와인도 맛나고요. 초강추! (단 교통이 불편해서 걸어가야 합니다)



본캐 2
늘푸르게 대주주 오프모임
(늘경주반)

지난 토요일(6/10)부터 늘푸르게 대주주 오프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총 10개 공식모임이 있는데, 이반은 늘경주반입니다. 총 8명 전원 참석을 했습니다. 오후 3시에 만나 저녁 9시 30분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했습니다. 술이 아닌 커피 마시면서요. 브런치 오프모임 멤버 중 한 분이 이반 멤버입니다. 비욘님인 것은 비밀 ㅋ


이번에 세 번째 만남입니다. 맨 오른쪽이 송도11년님이신데, 송도에서 2시간 걸려 오셨습니다. 올 연말에는 송도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반장님은 린샘님인데, 1년 임기지만 계속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장소추천] 디타워포레스트(지하1층)

이곳 저 처음 가보았는데, 완존 핫플입니다. 외국인들도 많이 보이고요. 



본캐 3
양재천 동네 후배들

바로 어제(6/11) 슬리퍼 신고 오후에 양재천으로 이사 온 후배 1명과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 후배 1명 합이 3명과 커피 타임을 가졌습니다.  이야기 주제는 부동산, 재테크에 이어 남에게 정말 공개하기 힘든 서로의 가족 이야기까지요. 

참 후배가 저에게 블로그 6주년 기념 선물을 하나 해주었는데 정말 눈물이 나도록 의미있는 것이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제가 퇴직 무렵  오픈하려고 합니다. 다시 한번 선물 진심 감사합니다. 00000님 ♥


[카페 추천] 스타벅스 개포동점

스벅. 요즘 시골 면 소재지에도 있는 스타벅스가 개포동에는 처음으로 생겼습니다. 리얼? 정말입니다.^^ 늦었지만 규모가 아주 큽니다. 처음 가보았는데 개 좋더라고요. 강추. 


이렇게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 연속 지인들을 만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관계 정리


몇 년 전부터 

저의 관계, 

만나는 사람들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기존 회사와 친구

평생 알아온 사람들과는 점점 멀어지고

이렇게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고 있을까?"

생각해 보니

나 자신이 바뀌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몰랐던 새로운 세상,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특히 SNS 세계에 들어오면서

나의 비슷한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사람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만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나서 즐거운 사람

공통적인 관심을 나누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나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는

이제 논쟁이나 설득할 시간이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 것에 쏟을 에너지가 있으면

이런 분들과 만나는 것이 훨씬 좋더라고요.


이런 이야기가 있지요?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 평균 다섯 명이

나의 수준이라고요.


예전에는 술과 친구/사람은 

오래될수록 좋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과 계속 만나면

나의 관계, 생각이 좁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나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또 이렇게 만났는데 

저를 떠나는 사람들도 계속 생깁니다.


어제 저녁 블로그 대주주 찐 후배 한 명이

저에게 카톡을 보내왔습니다.

아주 친했다고 생각하는 선배가 있었는데,

그 선배 근황을 남을 통해 들었다고.

(나도 아는 사람입니다)

많이 서운해 하더라고요.

저도 서운했고요.


...


저는 쿨하게 요즘 이렇게 나의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갈 사람 잡지 않고
올 사람 막지 않는다



브런치스토리 독자 여러분

여러분의 지금 관계는 어떨까요?


P.S

브런치스토리 독자모임을 다음주 토요일(6/24)에 처음으로 합니다. 대부분 블로그 기존 대주주이시네요. 이 글 읽는 브런치스토리 독자님들. 이곳은 독자가 적습니다. 그래서 라이킷과 댓글 조금만 해도 내년에 독자 오프모임 당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두들 힘찬 한 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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