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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작가 Jul 22. 2024

늘작가 이 회사 퇴직하는 날

살아온 32년, 살아갈 32년 (닫는 글)

드디어 오늘  늘작가의 두 번째 브런치북 ‘살아온 32년, 살아갈 32년’ 마지막 편이다. 이번 글은 그동안 내가 살아온 59년의 인생 중에서 직장 생활에 초점을 맞추어 적은 자서전 성격의 글이다.  자서전 성격의 글이긴 하지만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담았다.  이번 시리즈를 적으면서 그동안 살아온 나의 삶을 반추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깊게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보통 성공한 사람, 특히 직장인으로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면 임원이 되거나(정점은 CEO), 그 직업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은 사람을 의미한다. 아니면 직장인으로 출발해서 회사 밖을 나가서 사업을 일으키고 부자가 된 사람을 뜻한다.  이 정도는 되어야 '나는 성공했다'라고 하면서 어느 정도 어깨에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만이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일까? 위에서 이야기한 직장인으로서 성공한 사람들은 몇 프로 정도 나올까? 아마 아무리 많아도 10% 이하 일 것이다. 그러면 나머지 절대적 다수를 점하는 90% 직장인들은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일까? 그분들 인생은 루저인가? 노노, 네버, 절대 아니디. 




성공이라는 기준은 무엇인가? 



출처 : 모름



꼭 직장에서 임원이 되고, 출세를 하고,  부자이어야 성공하는 것인가? 누가 그것만이 성공이라고 말하는가? 성공의 기준이 뭔가?  그리고 누가 내 인생에 대해서 성공했다, 하지 못했다고 판단을 할 수 있는가? 

 


내 인생이 성공을 했다. 아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오직 나뿐이라고 생각을 한다. 나 스스로 내 인생이 성공했다면 성공한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렇지 않은 것 아닐까? 긍까 각자 자신이 걸어온 인생에 자부심을 가지고 성공했다고 자뻑하면 뭐 되는 것이지 ㅎ



그동안 임원이 되지 못하고 정년퇴직을 하거나 명퇴를 한 수많은 직장인들이 있다. 이분들도 각자 삶을 최선을 다해서 살았고 성공한 삶이다. 누가 그분들의 인생을 성공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특히  평사원으로도 정년까지 완주한 분들은 그 어떤 지위에 오른 사람들 보다 대단한 것이다.  고위직으로 정년 퇴직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여정이었으며, 더 가치가 있다. 






살아온 32년, 살아갈 32년 이 글을 적으면서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나는 무려 20여 년 전부터 이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인생 버킷 리스트 1호로 올려놓고 그동안 수많은 유혹과 고통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걸어왔다. 



터널 (그림 : 늘작가)



어두운 터널 속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캄캄했던 그 길을 헤쳐 나왔다. 그리고 이제 그 긴 터널이 끝, 희망의 불빛이 바로 내년 중반 코 앞에 다가왔다. 보통 정년퇴직이라고 하면 막막해하지만 나는 오히려 이때가 더 기다려진다.



요즘 핫한 도서 중 하나로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가 있다. 늘작가는 ‘나는 나의 예순 살을 가장 존중한다’이다. 스무 살의 늘작가가 아니고, 미래 예순 살의 나 자신을 가장 존중한다. 내년 정년 퇴직하는 60살의 늘작가가 자랑스럽다. 60살의 나 자신에게 칭찬과 격려를 가득 담아주고 싶다.



대기만성. 마무리 투수. 인생은 시작도 중간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 후반전이고 마무리이다. 나는 세월이 흘러갈수록 더 나 자신을 존중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나의 예순, 칠순, 팔순, 구순을 가장 존중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늘작가는 이 회사 퇴직하는 날의 꿈이 있다.  어떤 꿈일까? ^^ 그 꿈은 아직은 공개하지 않지만,  지금 내가 바라는 그 꿈  꼭 이루고 싶다.



꿈★은 이루어진다. 



1년 뒤 이 회사 정년 퇴직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늘~작가 드림



인생, 길, (그림 : 늘작가)



그동안 '살아온 32년, 살아갈 32년'을 구독해주신 독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부터 몇 주 동안은 단편 작을 몇 편 올린 후 새로운 브런치북으로 매주 월요일 아침에 찾아 뵙겠습니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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