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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작가 Jul 01. 2024

직장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살아온 32년, 살아갈 32년(19편)

회사에서 최대한 오래 다니기로 마음의 결정은 했지만,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제일 먼저 내가 지금 일하는 이 분야를 생각했었지만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벌써 10여 년 전 일이지만 당시 무려 20년 이상을 한 분야에서 일했는데, 전문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면 이 분야에서 나의 가치는 이미 결정이 난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내가 이 분야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다시 신발끈 묶고 뛸 수도 있었겠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두 번째로 내가 좋아하는 취미에서 제2인생을 찾아보기로 했다. 내가 무엇을 할 때 좋아하고 행복한가? 생각해 보니 내가 좋아하고 또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있는 분야가 꽤 있었다.


여행, 등산, 사진, 주말농장, 자전거, 스키, 골프, 어학, 그림 그리기 등등. 그런데 "이 중에서 계속하여 정말 그 분야 찐이 되고 원화채굴 가능한 것이 있는가?"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좋아하기는 하지만 돈까지 벌 수 있는 쪽은 아닌 것 같다. 그러면 뭐가 또 있나?



요리, 셰프!


요리 쉐프 (출처 : LovePik)



빙고! 그래 이것이다. 내가 한 요리하잖아? 그리고 좋아하고. 이렇게 요리로 제2인샌을 살기로 방향을 정하고, 퇴직 후 셰프가 되어 음식점 창업을 해 보겠다고 아내에게 이야기를 했다. 아내는 "당신이 좋아하는 것이면 뭐든지 괜찮지, 해 보삼."


그런데 그 결과는 망~ 이유는 내가 요리 좋아하고 식당 창업한다고 했지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 것은 일도 없었다. 겨우 집에서 가족들에게 요리해 주는 정도로 살고 있었던 것이었다. 입으로만, 말로만 제2인생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이미 이야기했었는데, 17년 봄 양재천을 아내와 걸으면서 아내에게 돌 깨졌다. "아니, 당신 퇴직 후 음식점 창업한다고 몇 년간 말하는데, 지금까지 한 것이 뭐가 있어요? 국숫집 한다면? 전국 국수 맛집 돌아다니면서 먹어 보고 분석해 봤어요? 친구가 음식점 창업 컨설팅하는데 물어보기나 했어?"



그렇게 돌 깬 후 아내 권유로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고, 우연히 부동산스터디 카페에 17년 5월 31일 첫 글을 올리고, 그다음 날인 17년 6월 1일에 늘푸르게라는 필명으로 블로그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봐, 해봤어?



정주영 회장 어록, 이봐 해봤어 (출처 : 조선비즈)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우리나라 인물 중 고 정주영 회장의 가장 유명한 어록이 "이봐, 해 봤어?"이다.  나 역시 머리로만 실행하는 경우도 많다. 조금 전에 이야기한 요리, 셰프처럼. 하지만 운 좋게도 아내의 수년간 설득과 꼬심, 협박 끝에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고, 랜선 상에서 글을 시작한 것은 천운이라고 생각을 한다.



2017년 이전까지 내가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일도 알지 못했다. 물론 직장 생활하면서 수많은 기획서와 보고서를 작성해 왔지만 그것은 결이 다른 것이다.


그런데 우연하게 블로그에 글을 쓰고 댓글로 소통하면서 내가 글쓰기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분들 중에서 대부분은 지금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나의 제2 인생은 어떤 일을 하면서 살지 알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본인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이에 관한 조사 결과도 많은데, 대부분은 뭐든 하다 보니 우연히 알게 되었다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제삼자에 의한 컨설팅이나 조언, 내가 알고 있는 나의 재능 등에서 발견하는 비율보다 높다.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일단 시작해보시길 바란다. 뭐든지...




블로그와 카페에 글을 적기 시작한 이후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적기 시작한 것은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혹자는 늘작가가 글쓰기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노노,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글로 상 받아 본 적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글쓰기 반은 초등학교 때 딱 한번 해 보았는데 싫어서 다시는 글짓기/글쓰기 반 하지 않고, 미술반만 했었다.  



늘푸르게 블로그 초창기 글 한번 읽어보시길. 지금 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수준 이하다. But 글쓰기를 좋아하고 자주 쓰다 보니 점점 실력이 늘어서 이제 누구와도 겨루어도 지지 않는 필력을 갖추었다고 자뻑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자



물론 말이 쉽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생업으로 연계하는 분들은 소수일 것이다. 나도 그랬었다. 하지만 우리의 제1인생은 먹고살기 위해서 그렇게 살았지만, 제2인생은 그렇게 살지 말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자. 그런데 취미가 아니라 비즈니스와 원화채굴이 되는 분야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좋아하게 되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는 것이 예전과 다르게 된다. 


그리고 그 길을 행복하게 걷다 보면 언젠가는 남들이 인정하는 수준이 된다. 글쓰기, 부동산, 재테크 이 모든 것 2017년 이후 맨 땅에서 헤딩하고 0에서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 늘작가 모습을 보라?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나는 글쓰기를 시작하고 부동산 공부와 투자를 하면서 제2인생은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살아가기로 20년 겨울에 결정을 했다.


 

출처 :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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