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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작가 Jun 24. 2024

직장에서 버틸까? 나갈까?

살아온 32년, 살아갈 32년(18편)

16편에서 늘작가는 직장에서 제2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했다. 하지만 임원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이 회사에서 내가 출세할 수 있는 길은 없다고 판단을 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떡할 것인가?


이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할 것이라고, 인도네시아 주재원 시절, 귀임 후 팀장을 다시 달았던 때도 결심을 했지만 또 한 번 흔들렸다. 비전 없는 이 회사를 계속 다닐까? 아니면 회사를 옮길까? 이것도 아니면 새로운 길을 찾아서 사바세계로 나갈까?



직장에서 버틸까? 나갈까?

아마 늘작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직장인들이 엄청 많을 것이다. 존버하냐? 버티기? 그것이 문제로다.(To jonbeo or not to beotigi. that is the question)  최근 조사 결과 데이터 가져왔다.




출처 : 잡코리아와 알바몬, 디지털조선




이런 고민은 신입 직장인부터 임원까지 모두 다 해당될 것이다. 아마 사장도 이런 고민을 할 것이다. 그중에서 제일 고민이 심각한(?) 분들은 임원 직전까지는 올라왔는데, 더 이상 이 회사에서 비전이 보이지 않는 늘작가 같은 사람들일 것이다.



이 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심플하게 두 가지 일 것이다. 계속 다니든지, 명퇴금 받고 이 회사 나가든지. 이에 대한 선택은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떤 길이 좋다고 할 수 없다. 단 사전에 준비하지 않고 회사를 나가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미 여러 번 이야기했듯이, 나는 회사에서의 진로를 일찍 결정한 편이었다. 가늘고 길게 이 회사에서 끝까지, 정년퇴직까지 다니자. 이렇게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먼저 이 회사를 떠난 수많은 선배 OB 분들의 조언 때문이었다.


“늘작가, 회사 밖은 정글이고 전쟁터야. 그곳에서 싸워서 생존할 수 있는 무기가 없으면 회사에서 끝까지 버티는 것이 좋아.”


나는 선배들의 말에 많은 공감을 하였다. 그리고 그 길을 가기로 한 것이다.


요즘 유튜버나 블로그, 인스타 등에서 직장인으로 살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빨리 직장을 나와서 독립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이야기 많이 한다. 정말 그럴까? 나는 이 분들의 이야기에 동의하지 못한다. 이 분들은 직장에서 인정받고 잘 나갔던 사람들일까?



무려 32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 회사를 나간 어마하게 많은 선후배 동료들을 직접 보았다. 그분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회사에서 제의한 명퇴 카드를 자신만만하게 받고 나가서 지금 힘들게 사는 분 상당히 많다. 늘작가 느낌적 느낌 데이터로는 잘된 분들보다 힘드신 분들이 최소 80%는 된다.


반면, 회사 명퇴 카드를 거절하고 버티기에 들어간 후 천수를 누리거나, 대안을 찾은 후 나간 분들이 지금 더 좋은 케이스가 훨씬 더 많다. 예전에는 50대 초반이 되면 더이상 버티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노동법에 의해 당당하게(?)  다닐 수 있는 여건이 조성 되었다. 특히 괴롭힘 방지법으로 책상을 복도나 도서관에 놓는 것은(예전에는 있었다) 전설이 되었다.


 그래서 회사 OB 선배님들 대부분이 지금 현직에 있는 늘작가를 부러워하고 끝까지 버티라고 격려한다. 나는 이 인생 선배들의 조언을 믿고 충실하게 따라서 지금 이렇게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적고 있다.



Case by Case


다시 말하지만,  직장에서 버틸까? 나갈까? 에 대한 정답은 없다. 각자 본인이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버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면 늘작가처럼 계속 다니면 되는 것이고, 나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면 나가면 될 것이다. 나가서 성공한 사람들도 물론 꽤 있다.



하지만 직장에서 버티기로 결정을 했더라고 아무 대책 없이 그냥 시간을 보내면 안 된다. 언젠가는 지금 다니는 이 직장을 나가야 할 것이니,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늘작가는 치열하게 제2인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직장인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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