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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작가 Jan 03. 2022

다시 시작하는 나의 꿈 '그림'

#11 인생 스케치

#수정(22.9.15.목)

이 글은 스케치 매거진 1편이었는데, 오늘 스케치 매거진을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인생 여행기> 매거진을 <인생 스케치>로 바꾸고 이 글을 옮깁니다.




오늘은 2022년 1월 3일 월요일. 임인년 새해 첫 출근날이다. 매년 새해 첫 출근한 날에는 시무식을 한다. 그런데 코로나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시무식을 했다. 코로나. 이것으로 인해 전 세계는 격변을 겪고 있다. 어쩌면 후일 인류 역사를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로 나눌 것 같다. 오늘 첫 출근날에 내가 작년부터 벼르고 있었던 일을 했다. 다시 그림 그리기 위한 도구를 회사 근처 알파문구에서 사는 것. 잊어버릴까 봐 작년에 오늘 점심시간 알람까지 해 두었다. 11시 45분 알람이 울렸다. 가자 알파문구로~

스케치북 코너

이 코너에 온 것은 아득한 옛날 중학교 시절 스케치북 사러 온 이후 처음이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종류도 참 많다. 어떤 스케치북을 살까 하다, 왼쪽 제일 위 제일 작은 것을 골랐다. 이유는 휴대하기 편하고, 아직 그림 그리는 솜씨가 서툴러서 작은 사이즈로 그리려고. 그리고 또 한 군데 이곳으로 갔다.


색연필

색연필 코너. 브랜드는 FABER-CASTELL(파버카스텔)인데,  이 회사가 유명한 필기/문구(연필, 색연필, 지우개, 만년필, 샤프펜슬 등)와 그림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독일 기업이다. 세게 최초 연필 회사이자 현존하는 필기구 제조사 중 가장 오래된 회사이다. 설립일이 1761년(무려 261주년).  파버카스텔 색연필이 유명한 것 이번에 처음 알았다. 작년 그림을 다시 그리기로 결심하고 집에 있었던 아이들이 주재원 시절 국제학교 초딩 다닐 때 사용했던 파버카스텔 색연필 통을 찾았다.

오른쪽에 보는 것처럼, 모두 파버카스텔 색연필만 있는 것은 아니고 다른 브랜드도 있었는데, 새로운 파버 색연필 하나 살까 하다가, "아서라, 고수 목수는 연장 나무라지 않고, 찐 화가는 붓 가리지 않는다. 한국 사람이 취미 생활 시작할 때 제일 먼저 지르는 것이 장비/도구인데, 늘푸르게야 너는 그렇지 않잖아?  일단 색이 없는 색연필만 사서 그려 본 후 계속할 것 같으면 그때 사든 지 말든지 해라"라고 마음을 다 잡았다.


취미 관련 장비 구입 팁

늘푸르게는 좋아하는 취미가 많은 편이다. 등산, 자전거, 캠핑, 스키, 사진, 요리, 수영, 조깅, 그림, 골프 등등. 이런 취미활동에 빠지게 되면 장비 지름신이 오는 경우가 많다. 등산은 K2/밀레 등은 저가이고 외제 옷과 장비로, 자전거는 티타늄 수천만 원짜리, 골프는 혼마 별 다섯 개,  캠핑은 스노피크 사다가 캠핑카까지 가게 된다. 늘푸르게는 취미 활동을 하지만 고가 명품 장비는 조금만 있고 대부분 저렴이로 즐긴다. 등산 관련은 최소 50% 이상 할인, 자전거는 10년 전에 40만 원 주고 산 것 아직도 사용한다, 캠핑 장비는 대학생 때 사용한 것도 아직 많다. 그림 보아하니 이 분야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초장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취미는 취미이니 돈 쓰는 재미로 하는 것 아니라고 생각한다.

 

색연필 정보

이번에 색연필 사면서 처음 알았던데, 색연필에도 수성과 유성이 있고, 색연필에는 고유 번호로 색깔을 구분하고 있었다.  이 글 적으면서 알게 된 것인데, 색연필은 파버카스텔과 프리즈마 두 개 브랜드가 제일 유명하다고 한다.

수성 색연필
유성 색연필

낱개로 파는 색연필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을 전시해 놓은 것 같았다. 이 많은 색깔 중 나는 딱 2가지 색연필만 골랐다.

그리고 지우개 하나 사고, 연필 깎기 사려고 하다 사지 않았는데, 휴 다행. 딸내미가 파버카스텔 연필 깎기 가지고 있었다. 오늘 득템 리스트.

그리고 색연필 통을 열고 색연필을 색깔별/번호별로 가지런히 맞추기 시작

연필 깎기로 무디어진 색연필도 깎았다. 아 이 연필 깎는 느낌 너무 좋다. 내 기억으로 가끔 전동식이나 칼로 연필을 깎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수동식 연필 깎기로 연필 깎아 본 것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완성

이 아무것도 아닌 작업을 오늘 했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기념 촬영 하나 했다. 모여라 그림 그리기 친구들~

맨 아래 라미 만년필. 오렌지색(2021년 스페셜 에디션 테라 레드)도 하나 더 샀다.

주문한 회사가 달라서 각인된 늘푸르게 크기도 다르다. 갠적으로 오렌지 색깔 작은 사이즈가 맘에 더 든다

그리고 나의 그린, 늘푸르게 샤츠 연필. 이 샤프펜슬로 손 노트와 그림을 그린다. 자 다시 시작이다. 나의 꿈 '그림 그리기'


오늘 브런치에 <스케치> 매거진을 만들었다. 6번째 매거진인데, 이곳에서는 우리 인생 늘푸르게가 그린 그림과 에세이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여러분의 미루어둔 꿈이 있으신가요?


지금 다시 시작하는 것은 어떠세요?

P.S

늘푸르게가 그림을 다시 그린다는 것이 화가를 하겠다거나, 그림으로 큰 성공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먹고 사느라 미루었던 그림을 그리고 싶은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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