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늘작가 Nov 01. 2022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특별한 것이다

#12 인생 스케치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올립니다. 지난번 카카오 먹통 이후 브런치가 2주 정도 되지 않았습니다. 글을 올리고 싶어도 올릴 수가 없었지요. 늘작가는 월요일 아침에 브런치에 글을 주로 올렸는데, 어제(10/31)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글을 올릴 기분이 아니었습니다.

일요일 저녁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 표지 이미지입니다. 어제까지 154명이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1명 더 늘어 155명이네요. ▶◀ 삼가 고인 명복을 빕니다. 부상자 분들과 유가족 분들이 하루 속히 일상으로 돌아 오셨으면 합니다.


이번 주 블로그는 목요일까까지 글 올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국가 애도기간이기도 하고, 글 올릴 기분도 나지 않고요. 브런치도 휴간하려고 하다가 너무 글을 올리지 않아 이렇게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글을 어제 밤에 새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지금 온 국민은 집단 패닉 상태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주말과 어제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많은 생각들이 났습니다. 그중에서 이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지금 이런 평범한 일상에 너무 감사하다고요


그런데 이것 아실까요? 우리가 지금 이렇게 평범하게 산다는 것. 직장 다니면 내 집 한 채 마련하고, 부모 자식 무탈하면서 따뜻한 식사 같이 하면서 산다는 것. 이런 평범한 일상이 사실은 특별한 것, 그것도 아주 아주 특별한 삶이라는 것을요.

출처 : 책 이미지 (평범히 살고 싶어 열심히 살고 있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평범하게 사는(?) 가족, 아이, 사위/며느리 조건을 한 번 볼까요?


평범한 가정 조건


대학 나오고

직장 다니면서

34평 내 집 하나 가지고

부부 사이좋은


이 정도 일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평범한 우리 아이 조건


대학 들어가고

대기업은 바라지 않는다 아무 회사나 취직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이 정도 평범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과 미래에 결혼할 사위나 며느리.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사위/며느리는 우리 아이보다 좀 더 나아야겠지


평범한 사위/며느리 조건


인 서울 대학 나오고

안정적인 공기업 혹은 대기업 다니고

건강하고

욕심 조금만 더 낸다면 양가 부모님 계시고, 우리와 비슷한 가정 그리고 종교.... 뭐 이 정도는 욕심 아니잖아???


이런 우리가 바라는 평범함을 확률적인 통계로 한번 뽑아 본 적 있으세요? 늘 작가가 어젯밤에 한번 확률로 계산 보았어요.

# 출처 : 평범한 곳의 특별함(이선호 수필집 표지)


1번 평범한 가정


4년제 대학 진학률 50% → 대졸자 취업률 60% = 30% → 유주택자 비율 55% = 16.5% → 사이좋은 부부 50%(많이 쳐준다 해도) = 8.25%


놀라셨죠? 그런데 만약 위 조건 중 4년제 대학을 인 서울, 직장 수준을 좀 더 높이고, 자산 수준까지 더한다면 상위 1% 이하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가정은 평범한 것이 아니고 특별한 가정입니다.


다음 차례 한 번 볼까요?


2번 평범한 우리 아이


대학 진학률 50% 취업률 60% = 50% X 30%  건강하기 50% 본다면 30% X 50% = 15%


부모들이 바라는 대학 나오고 직장 다니는 건강한 평범한 우리 아이는 상위 15%입니다. 만약 인 서울 대학을 여기에 조건으로 넣은다면 어떻게 될까요?


3번 평범한 사위/며느리


일단 본인 자식 조건 15% 인 서울대학 정원은 대학 정원 중 12%입니다. 그러므로 15% X 12% = 1.8%이네요. 더 이상 계산할 필요도 없겠지만 계속해 보겠습니다. 대기업/공기업/전문직 아무리 많이 고려해도 30%이겠죠? 그러면 1.8% X 30% = 0.54% 그런데 양가 부모님에, 비슷한 집안에, 종교까지?  퉁쳐서 후하게  3개 조건 50%로 계산해 보지요. 0.54% X 50% = 0.27%  0. 27% X 50% = 0.135%  0.135% X 50% = 0.0675%


와 저도 이 정도 일지는 몰랐는데, 우리 아이들의 배우자로 위와 같은 평범한 조건(?)을 가진 남녀와 결혼할 확률은 0.0675%이네요. 계산이 맞나 다시 봤는데 맞네요.


이제 실감이 나실까요? 지금 우리가 바라는 평범한 가정과 아이, 배우자는 아주 아주 특별한 것입니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 평범하게 살고 싶은 것은, 특별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평범하게 사는 조건으로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딱 하나만 선택하시지요? 여러분은 평범한 가정, 아이, 사위/며느리를 위해 딱 하나만 선택한다고 하면 어떤 것을 고르실까요?


택 1 : 평범하게 사는 조건


늘작가는 딱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이것 하나만 바라지만 이것 역시 평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제 짝지도, 제 아이도 정말 진심으로 딱 이것 하나만 가지고 살았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이 마음으로 살아왔꼬, 지금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살 것입니다. 무엇일까요? 댓글로 여러분들의 생각 나누어 주세요. 늘~작가 드림.

매거진의 이전글 다시 시작하는 나의 꿈 '그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