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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작가 Apr 02. 2022

꿈?! 그냥 순간순간 막살기...

#6 까짓것

브런치 독자님들 

화사한 봄과 주말 맞이하고 계신가요?


뜬금없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한번 물어볼게요.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 출처 : 허브 -zum

이 말에 바로 답을 할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만약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무지 부럽습니다.

나의 꿈이 있으니까요.


그러는

"늘작가 너는 꿈이 있냐고요?"

"네 있습니다."


"무엇이냐고요?"


제 꿈은 너무 많은데요,

그중에서 하나를 이야기해 드리면,

'콘텐츠 크리에이터'입니다.


이것은 꿈이라기보다

지금 제 스스로를 콘텐츠 크리에이터,

늘~작가라로 부르니 

이제 나의 또 다른 직업이라고 해야 하나요? 


저는 불과 4~5년 전만 하더라도

제2인생을 무엇으로 할지 잘 모르고 막막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어떻게 

이 꿈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야기해 볼게요.

# 출처 : pixabay

우리는 꼬맹이 시절부터

'꿈을 가져라'

'네가 어떤 사람이 될지 구체적인 꿈을 가져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뿐인가요?

대학, 사회인이 되어서도

자기 계발 일장 일절이 이 이야기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아무리 꿈을 가지려고 해도,

도대체 내가 어떤 꿈을 꾸어야 할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주위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

예를 들어 김연아 선수나 박지성 선수

이런 분들은 초등학교 이전부터

세계적인 스케이팅이나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죽어라고 운동하고

노력하고 뼈와 살을 갈아 부어서 

지금 그 자리까지 올라갔지요.


그런데 실제로 주위에 이런 사람들,

어렸을 때부터 자기 꿈을 확실하게 가진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을까요?

모르긴 해도 많아야 10~20%도 안될 것 같습니다.


자신의 꿈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꿈은 일찍 만들어질 수도 있고

저처럼 이 나이가 되어서 

평생 생각하지 못한 것이 꿈이 되고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죽을 때까지

그것을 모르고 가시는 분들도 있고요.


물론 어렸을 때 

본인이 좋아하는 것

본인이 잘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발전시켜 꿈, 직업이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해서 낙담하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꿈을 일찍 가지지 않았다고 해서

그 사람 인생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인생은 마라톤이고 성공은 일찍 할 수도 있고

대기만성형으로 늦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저는 후배들과 아이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내 꿈이 무엇일까?"

"어떤 꿈을 가질까?"

고민을 해도 잘 생각이 나지 않으면

더 이상 꿈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지 말자.


꿈을 꾸는 대신에

그냥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봐라.

그러면 꿈은 자동적으로 만들어진다.


막살기
# 출처 : pixabay


저도 그렇고

주위 많은 분들의 삶이 그렇더군요.


저의 초등과 중학교 때 꿈은 두 가지 정도였습니다.

어렸을 때 '문송합니다류'가 대부분 꿈꾸는 판검사,

그리고 미술에 재능이 있어서 화가,

화가의 꿈은 이전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집이 가난해서 중 1 때 접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해서도

판검사의 꿈은 계속되었고

또 하나의 진로로 언론사/기자의 꿈도 꾸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에 진학한 학과는

원서 접수할 때까지에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학과로 갔었습니다.


이유는 예전에 이야기했었는데

아버님께서 SKY 간다면 서울 보내준다,

그렇지 못하면 지방대 가라고 해서

합격이 가능한 학과에 맞춰서 들갔습니다. ㅋ

하지만 그 학과에 들어가서 공부하니

뭐 괜춘하더라고요.


대학에 들어가니

제가 생각한 대학이 아니더군요.

당시는 제5공화국 시절이라

입학하자마자 민주화운동, 데모하면서

그 길로 가려는 꿈도 잠시 꾸었지만

(노동운동이나 민주화 관련 삶)

부모님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군 입대해 버렸습니다.


제대 후 복학해서는

법학과는 아니라서 

판검사 꿈은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고딩 때 또 다른 꿈이었던 

언론사, 기자 혹은 PD가 되려고 준비했었고,

몇 번 필기시험 합격도 했었는데,

최종 관문을 통과하진 못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언론사 공부한 시험 과목과

유사한 과목을 시험 치는 이 분야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봤는데, 입사 시험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그 회사와 분야가 

지금 아직도 다니는 이곳입니다.


참고로 이 분야는 대학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는 분야입니다.

그런 곳이었지만 막상 들어오니 괜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가 지금 첫 직장이고

저의 마지막 직장이 될 기나긴 시간까지

잘 다니고 있습니다. 


중간에  몇 번 이직이나 분야를 바꿀 기회가 있었지만

여러 이유로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퇴직 후 제2 인생 꿈으로 

요리사, 여행 가이드나 작가, 사업 등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5년 전부터 

부동산 공부와 투자를 하다가

블로그를 하면서 글쓰기가 너무 재미있고

또 재능이 있다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19년 연말에

저의 제2인생 꿈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정하고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물론 부동산이나 재테크로 돈 많이 벌겠다는

세속적인 새로운 꿈도 생겼습니다.


좀 장황하게 저의 꿈, 인생과 직업에 대해서 이야기했네요.

그동안 이렇게 수없이 많은 꿈을 꾸면서 살아왔는데,

# 출처 : pixabay

그것을 관통하는 하나가 있다면 ~

'막살기'였습니다.

좋은 문장으로 표현하면,

"그냥 그때그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어렸을 때부터 저의 꿈을 찾긴 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가 힘들었습니다.

꿈도 매번 바뀌었고요.


그래서 그냥 닥치는 대로 열심히 살자,

막살자는 것이 

제 인생 모토 중 하나였고,

그렇게 살다 보니 꿈이 생기더군요.


아직 내 꿈이 무엇인지

아직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훨씬 많으실 텐데,

이런 분들께 저는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꿈에 대해서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그냥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보세요.

그러면 어느 순간 꿈이 생긴다고 저는 확신을 합니다.


특히 자녀를 가시진 부모님들

우리 아이들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우리 아이들이 아직 꿈이 없는 것에 대해서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저의 경험으로 아이들이 대학 졸업할 때까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나 직업을 찾아내도 대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은 대학 졸업할 때까지라도

꿈이나 직업을 찾으셨나요?

지금 찾으셨나요?


우리 아이들도 믿고 기다리면

본인의 갈 길 다 찾아낼 겁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걸어가는 삶도 있지만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삶을 살다 보면

어느 날 나에게 꿈이 생기는 삶도 있다고

아니 그런 삶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 정답이 어디 있겠습니꽈?

그냥 막사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화창한 봄날

늘~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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