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38 "디지털디톡스 &휴식"

by 네네

네네작가 day38 “디지털디톡스 & 진정한 휴식”

어제에 이어 휴대폰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려 한다. 우리의 삶에서 없으면 살기 불편한 물건 1위로 생각될만큼 현대사회의 소통의 도구인 휴대폰이 없는 시간은 어떨까? 이건 게임에 미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못하는 어른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 디지털 디톡스라고 한다. 정작 손에서 놓으면 큰일이 날것 같지만, 세상 사는데 그리 큰 일은 아니었다는 것을 1박2일의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검증해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다. 그들 대부분은 마음속에 ‘불안’ 특히 나와 똑같이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미친 듯이 일을 하고 자기의 역량을 넘어서는 스트레스 속에서 꾸역꾸역 버티며 살고 있었다.

특히나 인터넷 강국이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휴대폰과 일에서 떨어져 지내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가 우리나라 산업에 전반적으로 깔려 있는 ‘과도한 경쟁’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적은 자원으로 좁은 땅에서 서로가 나누어 먹는 과정속에서 과도한 경쟁을 피할 수는 없었기에, 내가 좀더 노력하지 않으면, 내가 좀더 뛰지 않으면 잡아먹힌다는 생각에 20여년 직장생활을 하며, 3일 쉬어봤다는 한 회사의 대표도 있었다. 비단 그 뿐만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산다. 하루하루를 죽을 듯이 그렇게 나를 깍아먹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진정한 휴식은 무엇일까? 얼마나 달리면서 살아왔는지, 쉬는 법을 잊어버렸다는 사람도 있다. 전업주부로 사는 나조차도, 아이들 챙기고, 집안일을 돌보고, 잡다한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하루가 훌쩍 그냥 흘러가는 때도 많다. 그래서 그 시간이 아까울때도 많았다. 내가 지금 놀이터에서 아이를 보고 있을때가 아니다. 무언가를 해야지, 노후를 편안히 살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종종거리며, 짧은 시간 알바를 무척 찾아보던 때도 있었다. 한달에 50만원 벌기, 일주일에 2~3일만 일하기, 유치원 다니는 둘째가 하원하기 전에 돌아오기 이 정도의 요건 안에서 집가까운 곳 알바를 무작정 구하던 시절 말이다. 실제로 저런 조건의 일자리를 초등학교 방과후 코디네이더, 레고센터 선생님, 유치원 영어선생님 등등의 일을 했었다. 할때마다 조금 일한다고, 신경이 조금 쓰이는건 아니었다. 일은 일대로 하고, 피곤하니 밥도 사먹고 일단 집에서 나가려면 준비할것들도 있고 해서 돈을 버는것도, 나를 계발시키는 것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상태였다.

이런 나의 고민을 몇몇의 친한 지인들에게 토로했더니, 그들이 하는 말은 그것였다. 전문지식이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나가는거고, 그렇지 않으면, 집안을 잘 돌보고 아이들 케어하는게 남는거다 라는 지인도 있었고, 자녀가 고2가 되었는데도, 엄마가 나가니 구멍이 난다고 하는 지인도 있었다. 그러면서 욕심을 내려 놓으면 된다고 두분이 공통적으로 하신 말이다. 생업에 지장은 없을 정도로 남편이 벌어오니, 그냥 욕심을 내려놓으면 편하다는 것이다.

휴식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되겠다. 욕심, 사람의 끝도 없는 욕심이 몸이 망가지게 하고, 정신이 병들게 하며 진정으로 쉬는게 뭔지도 모르게 일만하게 하는 것이다. 몸과 마음을 휴대폰에서 떼어놓고, 진정으로 야외를 즐기고, 몸을 단련하고, 정신을 쉬게 하는 (멍하니 있는 시간)이 현대인들에게는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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