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어른이 되기 전에 이런 말 한번 안 들어본 사람 없을거 같다.
아이들이 공부 하지 않을 때 속된 말로 협박을 하는 부모들도 있다.
‘너 이렇게 공부 안하면 훌륭한 사람 못된다고’
항상 궁금했다.
훌륭한 사람이란 누굴 말하는 거지?
위인전에 나올 만큼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일까. 아니면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만큼 유명해지면 되는 걸까.
내 기준에 훌륭한 사람이란, 독립된 인격체로서 밥벌이를 하면서 홀로 살아갈 능력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아이들을 잘 키운다는 의미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끔 만드 는게 가정교육이라 생각된다. 나의 두 아이에게는 항상 그냥 그대로의 네가 되면 된다고 진심으로 말해준다.
내가 하는 일이 소소하고 사소해 보여도
이 가정주부의 일이 꼭 필요한 일임은 누구도 부인할수 없다.
중요하지만 작은일로 치부되는 살림.
단 나를 갈아 넣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집 청소상태가 유리알이 굴러가지 않아도,
아이들 교육을 엄마표로 모든 걸 하지 않아도,
모든 음식을 다 손으로 직접 하지 않아도, 될 만큼만 말이다.
그러려면 할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 할 줄 알아야 한다.
몸이나 마음에게 무리가 되는 yes를 거절할 수 있는 단호함을 키우 는게 나를 지켜내기 위해 첫 번째로 할 일이다.
“그냥 내가 된다“ 말로 들으면 굉장히 쉬워 보이는 이 말이,
인생에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지난 40년간 깨달았다. 그냥 나면 되는데, 다른 사람이 원하는 내가 되려니 힘들었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