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지희 Sep 14. 2020

<편지 內 식당> 후기

당신만을 위한 맞춤 레시피, 맞춤 요리 이야기를 보내드립니다-


제발 무사히 도착하길, 제발 레시피가 마음에 드셨길, 하는 마음을 담아 보내드린 편지에 답장이 왔다. 신청을 받고, 설문지를 보내고, 보내주신 답변에 맞춰 레시피를 고민하고, 편지지를 만들고, 글과 그림을 꾹꾹 눌러 담아 봉투에 넣고, 추적 가능한 우표를 붙여 보내고, 매일 우체국 사이트로 잘 가고 있나 확인하고, 잘 받으셨다는 메일을 받고 나서야 '아 내가 상담을 해 드렸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일.


느리고 어색한 이 일을 기다려주시는 손님들이 계신다는 게 감사하고 신기할 따름.





이번 손님은 신기하게도 호주에서 신청해 주셨다. 다행히 프랑스의 추적 우편은 거의 전 세계로 보낼 수 있어서 기꺼이 신청을 받았다. 덕분에 호주는 지금 무슨 계절이고, 무슨 작물이 잘 나는지 알아볼 수 있어 즐거웠다.


<편지 內 식당>은 겉으로는 레시피 처방이 주 목적이지만, '요리 세계'를 아우르는 질문들을 주고받으며 손님의 가치관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나누는 이야기가 더 즐겁다. 이번 손님은 호주에서 가족들과 사신다고 하셔서, 호주의 넓고 실용적인 주방을 상상하며 그곳에 서 계시는 손님을 상상하며 상담을 해 드렸다.


한 번도 뵌 적도 없고 서로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지만, 보내주신 답변과 후기에서 손님의 표정과 목소리가 넘어오는 듯했던.

너무도 감사하고 즐거운 일, 앞으로도 잘 해나가고 싶다.









프랑스의 작은 식당에서 당신에게 맞는 맞춤 레시피를 보내드려요. 당신의 음식 취향은 무엇인지, 평소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식자재는 무엇인지, 주로 어느 시간대에 요리를 하는지, 당신에 대해 알려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찬찬히 읽고, 만들고 드셔주셨으면 하는 요리의 레시피와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손으로 직접 눌러 담아 우편으로 보내드립니다.


저는 비건 요리사이지만 취향에 맞춰 생선, 달걀 등의 베지테리언 재료를 포함한 요리 레시피도 가능하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리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평소의 습관이나 요즘의 고민, 지인에 대한 이야기도 부담 없이 들려주세요.


신청 방법
1. 계좌로 이용요금 3만 원을 입금합니다. (농협 351-1040-6848-13 하지희)
2. 메일 jeeheebooks@gmail.com 로 ' 편지 내 식당 신청합니다'라는 짧은 메시지와 입금하신 이름을 써서 보내주세요.
3. 입금 확인 후 설문지를 보내드립니다


이용 요금은 3만 원입니다. 이 안에는 재료비와 한국까지의 우편비용(추적 우편), 레시피와 글 작성 인건비(손글씨)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두에게 같은 편지가 아니라, 당신만을 위해 고민하고, 당신의 취향과 환경에 맞춰 요리해드리는 편지입니다.


그럼, <편지 內 식당>에서 뵙겠습니다 -


주인 소개

 파리 르 꼬르동 블루를 졸업하고 프랑스 소도시의 레스토랑에서 세컨드 셰프로 일한 경력이 있는 요리사입니다.
현재는 프리랜서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요리사로 프랑스에서 밥벌이를 하며 살아갑니다.
<가끔 여행하고 매일 이사합니다>, <집은 작고 노트는 통통한>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편지 內 식당> 예약 받습니다 -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