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대지 않는다
상대를 이기고 승자가 되어야 하는 경기.
테니스, 복싱, 태권도, 사격, 체조, 수영, 스케이팅.
올림픽처럼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선수들만 모인 대결에서
모두를 이기고 마지막 일인자에 오르는 단 한 명의 자질은 무엇일까.
눈을 뜨고 잠이 들기 직전까지의 모든 시간을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훈련에 바치는 선수들.
모두 죽어라 노력하고 있는 그 와중에 결국 1등이 되는 누군가는 무엇이 다른 것인지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스트레칭할 때 무슨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에 김연아 선수가 했던 대답.
그런데 이 말을 한 다음에 연아님이 한 말이 한마디 더 있다.
내가 참 고생이 많다.
농담 반, 진담 반인 한마디를 던지며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를 짓는다.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내가 참 고생이 많다. 그러면서.
그냥 하는 거다.
다만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내가 고생하는거 내가 꼭 알아주면서.
오늘도 하루 종일 고생이 많았을 당신. 그리고 나.
참 고생이 많았다.
내일도 그냥 또 그냥 하기로
너무 많은 생각보다는 그냥 하기로
참 고생이 많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