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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현 Oct 20. 2021

걷다

걷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다.


느릿느릿 여유롭게

뚜벅뚜벅 담담하게

갈팡질팡 초조하게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이 반짝이며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리면

괜찮다고 다시 걷는다.



견디어 내는 건


견디어 내는 건

묵묵히 그 일을 하며

아무리 흔들리더라도

끈질기게 놓아버리지 않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받아들이고

지금을 사는 것이다.



일단 해봐


일단 해본다. 

여러 가지 모양의 후회를 하더라도

미련은 남지 않을 테니.



어른이 된다는 건


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어른이 되어간다.




균형


긴 호흡으로 묵직하게 간다.

성급히 얻으려는 마음은 탈이 났고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어버렸다.

두려움과 즐거움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저 먼 곳 어딘가에 답을 두고

차곡차곡 쌓으며 걸어간다.



모두 다 지나간다


모두 다 지나간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기쁜 일도 슬픈 일도

그저 마음을 살피며 여러 가지 형태의 시간을 담백하게 흘려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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