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으로 가득찬 삶
하루종일 밖에서 힘든 일과를 마치고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간다. 집은 아늑하고 편안함을 주는 보금자리여야 하지만 집에 들어가자마자 한숨부터 나온다. 신발장부터 정리가 되지 않고 이 산만함과 정돈되지 않음이 온 집안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고단한 몸을 눕혀 쉬어도 모자랄판에 대충이라도 집안 정리를 해보려 하지만 오늘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결국 물건들을 피해다니며 좁은 집에서 하루를 마무리 한다.
미니멀라이프라던가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한번쯤 찾아보거나 시도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경험들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좁아터진 집에 물건들을 가득 쌓아놓고 살아가는 것일까.
지금 집에서 이 글을 읽고있다면 주위를 둘러보자.
언제 마지막으로 사용했는지도 모를 물건들이 방안 구석구석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은가 ?
물건에게 자리를 내어 주느라 바닥이나 벽 모서리들에 빈 공간이 전혀 없지는 않은가 ?
언젠가 쓰겠지란 기대감과 필요할때 없으면 어쩌지란 불안으로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보관하느라 우리는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
정작 우리는 이 집에 살기 위해 받은 대출금과 이자를 갚기위해 하루종일 밖에서 뼈가 빠지게 일하고 있다. 잠깐 집에 들어와서 잠을 자고 다시 일을 하러 나갈뿐이다.
그렇게 유지되는 집에는 나보다 쓸데 없는 물건들이 더 오래 머물고있다.
결국 이 쓸데없는 물건들을 집에 보관하기 위해 나는 밖에서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내 소중한 공간을 창고 처럼 쓰고 있지는 않은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이다.
혹시 집에 쌓인 많은 물건들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책상위도 많은 물건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출근할때나 외출할때 들고 나가는 가방안도 정리가 되지 않고 쓸데 없는 물건들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집과 책상, 그리고 가방안이 모두 물건이 정리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높은 확률로 당신의 인생 또한 정리가 되지 않고 있을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
물건을 보관하는데 에너지를 쓰는 것처럼 사람이나 일과의 관계를 유지하느라 큰 에너지를 쓰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관계와 물건 등 너무 많은 것들에 엮여있진 않은가 .
브랜드나 물건에 집착하고 있진 않은가 ?
- 이 물건이 없으면 삶이 어려워질까 ? 그 물건이 정말로 그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일까 ?
- 너무 많은 시간을 쓸데 없는 일에 보내고 있진 않은가 ?
- 가방 속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