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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룽지조아 Feb 01. 2024

15. 자애롭고 검소하며 뒷받침한다

도덕경 제67장

온 세상 모두 나에게 도는 크고,

못나고 어리석은 듯하다고 한다.

그저 클 뿐 못나고 어리석은 듯하다.

훌륭함이 오래라면 자잘해졌겠구나!


나는 세 가지 보배가 있어,

보전하고 소중하게 여긴다.

첫 번째는 자애함이고,

두 번째는 검소함이며,

세 번째는

감히 세상을 앞장서 이끌지 않는다.


자애하니 용감할 수 있고,

검소하니 확장할 수 있고,

감히 세상을 앞장서 안 이끄니,

인재의 우두머리를 할 수 있다.

요즘

자애함을 버리고서 용감하고,

검소함을 버리고서 확장하고,

뒷받침 역할을 버리고서 앞장서 이끌면,

죽음뿐이다!


대체로 자애하면

싸움은 승리하고, 수비는 견고하며,

하늘은 도와주고, 자애는 지켜준다.


天下皆謂我道大, 似不肖.

천하개위아대도, 사불초.

夫惟大, 故似不肖.

부유대, 고사불초.

若肖, 久矣其細也夫.

약초, 구의기세야부.

我有三寶, 持而寶之.

아유삼보, 지이보지.

一曰慈, 二曰儉,

일왈자, 이왈검,

三曰不敢爲天下先.

삼왈불감위천하선.

慈, 故能勇, 儉, 故能廣,

자, 고능용, 검, 고능광,

不敢爲天下先, 故能成器長.

불감위천하선, 고능성기장.

今捨慈且勇, 捨儉且廣,

금사자차용, 사검차광,

捨其後且先, 死矣!

사기후차선, 사의!

夫慈, 以戰則勝, 以守則固,

부자, 이전즉승, 이수즉고,

天將救之, 以慈衛之.

천장구지, 이자위지.


자(慈, 자애), 검(儉, 검소), 후(後, 뒤받쳐 줌)를 품은 리더는 속이 꽉 차있어 이기고 견고하며 순리대로 풀어 나가고 자신을 지킬 수 있다. 그러나 뽐내지 않아 못난이처럼 보인다.


'못나고 어리석어 보이는 도'

대도는 우주를 작동시키지만 존재감 없고, 주인 행세하지 않는다(34장). 많은 일을 하지만 겉보기에 못났다고 한다.


대도가 잘나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만물에 적극적으로 작용한다면 만물은 대도의 지시에 따라 꼭두각시처럼 움직일 것이다. 또한, 대도는 지시할 게 너무 많아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쪼개져 자잘해졌을 것이다.


'3가지 보배: 자(), 검(), 후()'

대도처럼 크지만 못나고 어리석어 보이는 3가지 보배가 있다. 자애, 검소, 뒷받침 역할이다.


자애는 기업 사장이 직원을, 어머니가 자식을 배불리 먹이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아끼면 함부로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다. 직원과 자식을 아끼고 사랑한다.


검소하면 쓸데없는 곳을 꾸미느라 사치하지 않는다. 필요 이상 꾸미지 않아 소박하고 검약하며 본질을 아낀다. 사치하는 모습은 기업 사장이 돈을 못 벌고 있는데도 차입금이나 투자자금으로 사무실용 건물을 사고, 비싼 음식이나 고급 승용차를 따고 다니는 꼴이다. 사장이나 직원이 헛바람 들고 이런 기업을 유지하는데  돈이 많이 다.


뒷받침 역할앞장서 이끌지 않고 뒤에서 밀어주는 리더십이다. 리더는 구성원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구성원은 자기가 스스로 했다고 생각해 큰 보람을 느낀다. 뒷받침해 주는 리더는 조용히 뒤에서 도와주고 앞장 이끌지 않는다.


'자·검·후의 자연스러운 결과'

자애로운 리더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두려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낸다. 직원과 자녀가 위험한 경우 주저하지 않고 위험을 제거한다. 자애롭기 때문에 용감하다.


검소한 리더는 필요 없는 소비를 하거나 쓸데없는 꾸미지 않는다. 돈을 아끼면 돈이 늘고, 정신을 아끼면 정신이 맑아진다. 넉넉해지고 그 여유를 밑천으로 확장할 수 있다.


뒷받침하는 리더는 조용히 구성원성장을 도와준다. 이끌려하지 않고 밀어준다. 구성원들이 마음으로 따르므로 저절로 우두머리를 한다.


반면 사람들은 용감하고, 넓히며, 앞장서 이끌고 싶어 한.  자애, 검소와 남들을 뒷받침해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은 리더 같지 않아 보인다. 멋있지 않손해인 것 같아 그렇게 하싫어한다. 자·검·후라는 바탕 없이 용기 내고, 확장하며, 우두머리를 하는 리더는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치고  권력은 사상누각처럼 무너진다.


'자애의 강조: 싸움은 이기고 수비는 견고하다. '

자애로우면 아끼는 사람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주저 없이 용기를 낸다. 똘똘 뭉치므로 공격하면 승리하고 수비하면 견고하다. 자애롭게 대하는 게 스스로 노력하여 스스로를 지키는 길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하며 결과는 저절로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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