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4일
나는 친할머니댁에 가기 싫어한다.
보통 가는데 3시간 정도인데 막혀서 한 6시간쯤 걸렸다.
차 안에 오래 있으니 답답했다.
드디어 도착했다. 이제 좀 상쾌해졌다.
우리는 마당 주변에 가득 피어난 봉숭아꽃을 땄다.
모자란 것 같아 더 땄더니 너무 많아져 버렸다.
딴 봉숭아꽃을 작은 통에 넣고 빻았다.
언니가 내 손톱에 조금만 덜어 올려 주었다.
랩으로 싸고, 실로 묶었다.
방에 이불을 잔뜩 쌓고 서랍 위에 올라가 하늘로 날라 오르면서 회전을 했다.
엎어져도 이불이 푹신해서 다치지 않고 기분이 좋았다.
점프 놀이한 후 무엇을 할지 몰랐다.
어른들이 하는 안마의자에 앉았다.
꿈틀꿈틀 했다.
기분이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다.
덜덜덜 떨리는 기분은 좋았다.
한 시간쯤 안마의자를 가지고 놀았다(?).
피곤해 안마의자 옆 침대에 나란히 엎드려
TV를 보는 둥 하다가 잠이 들었다.
할머니댁에 가는 일은 힘들지만 그래도 막상 오니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