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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예똥이의 일기 136

by 누룽지조아

어떤 마을에 큰 놀이터가 있었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너도나도 놀이터로 모여들었습니다.

그 놀이터는 10명도, 100명도 끄덕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 놀이터는 우리 사회를 이어주는 끈이기도 하며, 아이들의 낙이자 행복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매일 놀이터에서 놀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놀이터의 사람들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해 먼지만 쌓였습니다.

100명, 90명, 70명, 50명, 20명….

결국 이 놀이터에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고물섬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놀이터에 고물을 버립니다.

놀이터가 그렇게 된 큰 이유는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컴퓨터, 게임기, 핸드폰, TV 등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때…. 한 아이가 친구를 데리고 놀이터에 왔습니다.

둘은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까르르, 깔깔,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 뒤로, 컴퓨터 등을 가지고 놀던 아이들이 계속 찾아왔습니다.

그때부터 놀이터에 작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죠!


오늘도 큰 놀이터에 아이들이 찾아옵니다.

그때마다 들리는 소리, 까르르 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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