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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순동 Oct 29. 2022

월정사 성보박물관

평창 2


석조공양보살좌상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을 마주 보고 석조공양보살좌상이 앉아 있다. 오른쪽 무릎을 꿇고 왼 다리를 세워 탑에 공양을 올리는 모습이다. 머리에 높다란 관을 쓰고 복스럽고 후덕한 미소를 짓고 있다. 머리칼은 길게 늘어뜨려 어깨를 덮고, 목에 깊이 파인 주름이 표현되어 있다. 목에 두른 장신구는 매우 섬세하고 곱게 조각되어 있다.

월정사 석조공양보살좌상(국보 제48-2호) / 고려시대 / 월정사 성보박물관 소장



상원사 중창권선문


1464년 상원사는 세조의 원찰로 중창된다. 이에 따라 세조는 재정을 지원하고, 상원사의 중창과 지원 내용 및 취지에 대한 중창권선문을 직접 써서 남긴 것으로 총 2권이다.

상원사 중창권선문 본문(국보 제292호) / 조선시대(1464), 월정사 성보박물관 소장 / 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탈

글에서 세조는 '불제자 이유'라고 자신을 칭하고 서명한 후 옥쇄를 찍었다. 또 왕제자, 효령대군, 기타 여러 종실과 신하들의 수결과 인기가 있다.

상원사 중창권선문 언해본(국보 제292호) / 조선시대(1464), 월정사 성보박물관 소장
상원사 중창권선문(국보 제292호) / 조선시대(1464), 월정사 성보박물관 소장

표지에 어첩이라 쓰여 있는 권선문 한글 언해본이다. 마찬가지로 세조와 왕제자의 서명과 인기가 있으나, 왕비 윤 씨, 세자빈, 공주는 서명이 없고 기명과 인기만 있다. 이 기록은 초기 훈민정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도 된다.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 유물


오대전언. 상원사문수동자상 복장에서 나온 오대진언은 인수대비의 명을 받아 백성들이 진언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발간한 책이다. 밀교(7세기 후반 인도에서 성립한 대승 불교의 한 파)의 경전인 다섯 종류의 진언을 범자(梵字)로 적고 한자의 음역을 범문과 언문으로 병기한 후,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 유물(보물 제793-5호) / 조선시대(1485) /  성보박물관 소장


상원사 문수동자좌상 복장 사리. 상원사 중창 불사 때 의숙 공주에 의해 새롭게 봉안된 문수동자좌상 안에 사리 3 과가 안치되었는데, 이 사리는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불사리로 보고 있다.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 사리(보물 제793호) / 조선시대(15세기) / 성보박물관 소장

이외에도 목조문수동자상에서는 1984년 7월 불상의 유래를 밝힐 수 있는 2개의 발원문(發願文)과 조선 전기의 복식, 전적류 등 23점의 복장유물이 발견되어 보물 제793호로 일괄 지정되어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 유물(보물 제793호) / 성보박물관 소장
발원문 /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 유물(보물 제793호) / 성보박물관 소장
묘법연화경 /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 유물(보물 제793호) / 성보박물관 소장



월정사 육수암 육수관음보살상


육수암 칠보선원에는 손이 왼쪽과 오른쪽 어깨에 각각 3개씩 모두 6개가 달려 있어 육수(六手) 관음보살 상이 모셔져 있다. 현세에서 자비로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를 지닌 관음보살을 표현한 작품이다.

월정사 육수관음상(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3호) / 조선 초기 / 월정사 성보박물관 소장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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