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실 / 윗세오름 / 남벽 분기점 / 어리목
설문대할망에게 오백 명의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설문대할망은 실수로 아들들이 먹을 죽을 끓이던 큰 가마솥에 빠져 죽었다. 외출 후 돌아온 아들들은 여느 때보다 맛있게 죽을 먹었다. 마지막으로 귀가한 막내가 죽을 뜨다가 뼈다귀를 발견하고 어머니의 고기를 먹은 형들과 같이 살 수 없다 하여 차귀도에 가서 바위가 되어버렸다. 나머지 499명의 형제도 한라산으로 올라가 돌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래서 영실기암은 '오백장군' 또는 '오백나한이라 불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