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1 / 무량사에서 성주사지 가는 길
무량사를 나오면 만수산 기슭을 오른쪽으로 감아도는 웅천천을 따라 만수로가 나 있다. 이름도 예쁜 작은장숙골, 작은감나무골, 큰감나무골을 품고 있는 도화담마을에서 물줄기는 심연동계곡과 성주계곡에서 내려오는 성주천과 합류하여 보령호로 흘러든다. 여기서 우리는 성주천을 따라 난 성주산로로 접어든다. 성주사지 가는 길은 깊은 골짜기를 지난다.강원도 깊은 산골같은 풍경을 감상하며 탄성을 자아내는데 석탄박물관이 나온다. 충청도에 웬 석탄박물관이냐 하면서 차를 댄다. 예정에 없는 석탄박물관 견학을 한다.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산로 508, 충청탄전이 있던 자리다. 전성기 충청탄전은 석탄 생산량이 전국 2위를 기록했고, 그 중에서 보령성주 지역이 70%를 차지했었다한다.
보령석탄박물관은 충청탄전의 역사, 석탄의 생성과 이용역사, 연탄의 역사 등을 알려준다. 광부의 모습과 채탄 장비와 과정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전시공간이 있다. 수갱체험시설과 모의갱도 전시실도 마련되어 있다. 연탄 만들기 체험장도 있다.
오전에 집을 나서는데 미세 먼지와 운무가 자욱하여 운전하기가 불편했다. 미세 먼지도 지구 온난화도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석탄박물관도 한 발 더 나아가 화석연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전시관도 함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성주사지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