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의자

by 이성진
IMG_20220416_102841.jpg



야외에서 마스크 벗는다

얼마나 고단함이 묻어났으면

이런 결정이 이루어졌을까

아직도 그렇게 무섭게 여겨졌던 코로나는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있는데,

마스크가 야외에선 우리 곁을 떠난다

그 결정 이후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예측 불가다

당국의 의사가 아프게 다가오는 하루

비가 내린다

코로나가 독감이 되어가는 우리들의 자리

코로나를 잘 다스렸는가? 코로나에 잡혔는가?

분별이 되지 않는 시간,

세상을 많이 산 사람들은 두렵다

바이러스가 유독 그들에게 친하게 다가가니까

이젠 마스크가 자유의지가 되었다

지난 2년 동안 그렇게 심신을 피곤하게 했던

바이러스는 여전한데,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싸우게 되었다

나라는 한 발 뒤로 물러났다

이 바이러스가 앞으로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몰아갈 것인지?

비가 내리는 아침,

이슬처럼 아름다운 분별력을 가지고 싶다

빈 의자를 닮아가는 마음이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진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