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과 예쁜 추억으로
우리들의 유년을 지켰던 고운 자리
반지를 만들어 마음을 전하고
미래를 위해 사랑을 키웠던
그 자리에 다시 섰다
이제 가슴 저린 간절함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있는 그들을 만나는 순간
많은 것들이 파노라마가 되어
내 곁을 지나갔다
다시 만나고픈 것들이 있다
다시 나누고 싶은 것들도 있다
다시 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그것은 가지지 않아야 했던 것들도 있다
지금 그들 앞에 서서 서늘한 마음이 되는 것은
너무 흘러가버린 시간 때문이 아닐까
나뭇잎이 지폐가 되는 일이 없어진
우리들의 삶 때문이 아닐까
그 자리에 있는 그들이 너무 낯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