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중에서 가장 생각이 많았던 날
이제는 생각이 없어도 되니 좋다
아이들의 사랑과 애증 사이에
분필로 막대기로 웃는 얼굴로 찡그린 얼굴로
그들의 표정을 살피며 내 기분을 느끼며
숱하게 지나왔던 지난 시간들
지식의 전함이 가장 우선 되어야 한다
아니다 사람됨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과 부모의 바람이 저울대가 되어
지난한 시간들이 흘렀던 그 시간 사이로
평범한 인간이기를 거부했던 몸짓에
평범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감정이 교차했다
처음에는 달을 따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과일을 따고 있었다
그러다 이름 모를 풀꽃들이 스스로 자란다는 것을 알았다
지켜보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인지했다
그 사이로 비친 이름을 달아준 오늘 같은 날,
그날이 배려와 위함에서 유희와 공존으로 흐르며
오히려 휴식이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해 중에 아무런 미련도 없는 날
추억을 먹을 수 있으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