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텃밭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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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텃밭에 갔다 왔다. 뜨거움이 대단했다. 차를 세워두고 조금의 시간 텃밭을 돌아보았다. 그 후 차에 들어가니 열탕이 그런 열탕이 없었다. 대단한 공간의 열기를 느끼며 문을 열어두고 한참이나 밖에서 머물 수밖에 없었다. 새벽으론 차가운 바람이 흐르는데, 낮은 그렇게 뜨거움이 땅을 태울 듯이 느껴진다. 대단한 더위가 식물들의 어깨에 내려앉아 있었다. 보기에 좋았다.


식물들은 이런 뜨거움을 먹고 자라겠지. 태양의 기운이 작물들에게 스며 파란 하늘색 닮은 잎들을 만들어 갈 게다. 너무 뜨거워 잎사귀들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지만 해가 서산마루에 걸리는 시간이 오면, 시간이 잠시만 지나면 다시 고개를 꼿꼿이 들고 세상을 바라볼 게다. 아름다운 빛깔의 세상을 만들어 갈 게다. 파란 잎들의 축연이 펼쳐지는 텃밭에서 햇살의 무게가 감사하게 느껴진다. 생명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열정과 인내, 사랑과 배려 속에서 그림이 되는 게다.

오늘도 태양은 산이라도 불 태울 듯이 작열할 게다. 그 기운을 식물들은 오롯이 광합성 작용으로 수용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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